유동성 증가 속도가 과거 금리인하기 평균 수준인 만큼 최근 집값과 환율 상승은 유동성 외에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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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화량과 주택가격의 장기적 흐름을 보면 뚜렷한 선후관계가 있다기보다는 대체로 동행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상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서울 핵심지에는 대출을 동반하지 않는 현금구매 비중이 상당폭 높아졌는데 이는 신규 유동성(대출)보단 과거 누적된 유동성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유동성이 과도하게 풀리고 있어 자산가격을 상승시킨다는 일각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늘어나는 유동성이 특정 자산시장으로 쏠릴 경우 시장 변동성과 불안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시중 유동성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국내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지난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5% 늘어났으며 금융기관유동성(Lf)와 광의유동성(L)도 각각 8.0%, 7.2% 늘어난 바 있다. 박 팀장은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해 실시한 지난 2024년 10월 이후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민간신용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국외로부터 유동성 유입이 늘어나고 정부 재정지출 확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과거 금리 인하기 평균 수준으로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자산시장 성장세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선 유동성 증가세는 M2 장기평균 증가율 7.4% 등을 소폭 상회하는 정도이며 과거 금리 인하기와 비교할 때 평균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차례 금리인하기와 비교하면 이번 인하기 누적 증가율은 8.7%로 2014년 10.5%와 2019년 10.8% 대비 상당폭 낮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증가세 확대에는 M2 범위 밖에 있던 주식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으로 대폭 유입된 점이 기인한다고 봤다. 그는 “지난 5월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국내주식을 큰 폭 순매도했는데 매도자금 중 일부가 ETF 등 수익증권으로 유입되면서 M2 증가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 통화 증가율 비교는 장기적 시계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미국이 지난 2022년 3월부터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과 양적긴축(QT)를 진행한 만큼, 미국 M2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5개월 동안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이런 맥락을 고려해 코로나19 직전부터 시계를 넓혀서 보면 한국과 미국의 M2 누적 증가율은 각각 49.8%, 43.7%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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