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드러기, 비만세포 활성화로 발생하는 흔한 피부 질환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 주변이 붉어지는 발적, 가려움 또는 화끈거림이 나타나는 비만세포 매개 피부 질환이다. 피부와 점막의 비만세포가 다양한 원인으로 활성화되며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 물질을 분비해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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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는 크게 팽진이나 혈관부종이 나타나는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이면 급성, 6주를 초과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두드러기는 감염, 약물, 음식 등과 연관되기도 하지만, 원인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만성 두드러기는 뚜렷한 외부 유발 요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자가면역 기전이 관여한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온도 변화, 일부 소염진통제 등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 두드러기는 뚜렷한 유발 요인 없이 발생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와 특정 자극에 의해 반복되는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체온 상승 시 나타나는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 자극 후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 찬 공기에 반응하는 한랭 두드러기 등이 있다.
◇ 같은 병변이 24시간 넘게 지속되거나 흔적을 남기면 다른 질환 의심 필요
두드러기 팽진은 대부분 24시간 이내 사라진다. 그러나 팽진이 같은 부위에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통증이 심하고 멍·색소침착을 남기는 경우, 발열·관절통이 동반될 경우 두드러기 혈관염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약 40%에서는 눈꺼풀, 입술, 손발 등이 붓는 혈관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이 경우 가려움보다는 통증과 압박감이 두드러지고, 증상이 가라앉는 데 최대 72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또한 두드러기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의 일부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혀나 목이 붓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실신, 구토, 심한 복통이 동반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 증상 발생 시 기록과 악화 요인 회피가 중요
호흡기나 순환기 증상 없이 피부의 팽진과 가려움만 나타난 경우에는 병변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병변의 분포, 발생 시각과 지속 시간, 복용 약물이나 음식을 함께 기록해 두면 진단에 유용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뜨거운 목욕, 음주, 격한 운동 등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해야 한다. 증상이 넓게 번지거나 반복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경우, 또는 한 병변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6주 이전이라도 진료받는 것이 권장된다.
◇ 병력 중심 진단 ... 필요시 추가 검사 시행
두드러기는 병력과 병변 양상 등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급성 두드러기에서 특별한 위험 신호가 없다면 혈액검사나 알레르기 검사를 일률적으로 시행할 필요는 없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필요에 따라 백혈구 분획검사, 염증 지표 등 기본적인 검사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며, 갑상선 관련 검사나 총 IgE, 감염 관련 검사 등은 병력과 임상 소견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한다.
◇ 치료 목표는 증상 없는 상태 유지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목표는 팽진, 가려움, 혈관부종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증상을 조절하는 데 있다. 1차 치료는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 용량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량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전문의 판단 아래 다음 단계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심한 급성 악화 시에만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생활 관리에서는 개인별 악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잘 조절된다면 음식이나 운동을 과도하게 제한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반복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피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예방 목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때를 밀거나 피부를 심하게 긁는 등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관은 줄이고,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영찬 교수(알레르기면역내과)는 “만성 두드러기는 검사를 해도 특정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하더라도 증상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며 “증상 없는 상태를 목표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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