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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 강남역 제쳤다…가장 붐빈 서울 지하철역은?

박태진 기자I 2025.02.19 14:33:19

서울교통공사, 2024년 수송통계 발표…1위 잠실역
하루평균 16만명 승하차…8호선 별내선 개통 효과
2위 홍대입구역·3위 강남역…‘핫플’ 성수역 13위 ‘껑충’
1~8호선 운행거리 4204만㎞…지구 둘레 1049바퀴
일평균 661만명 수송…행락객 많은 5월 가장 붐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역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하루 평균 15만6177명이 승하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한파에 폭설까지 이어진 지난 7일 오전 서울 시청역에서 시민들이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통계’를 19일 발표했다.

광역환승센터가 있는 잠실역은 지난해 8호선 별내선이 연장 개통한 데 따른 승객 유입 증가와 프로야구 흥행 등에 힘입어 최다 승하차 인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잠실역에 이어 2위는 홍대입구역(15만369명), 3위는 강남역(14만9757명) 순이었다.

특히 강남역은 1997년 이후 2022년까지 26년간 부동의 1위였지만, 2023년 잠실역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는 3위로 하락했다.

승하차 승객이 가장 적었던 역은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으로 하루 평균 2615명에 그쳤다.

성수동이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핫플’로 떠오른 덕에 성수역은 지난해 하루 평균 8만8059명이 승하차하며 13위를 기록했다. 2018년만 해도 42위였지만 이용객이 빠르게 늘며 2022년 17위, 2023년 15위에 이어 작년 13위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지난해 총 160만499회 운행하며 4204만917㎞를 달렸다. 이는 지구 둘레(4만75㎞)를 1049바퀴 돈 것과 맞먹으며, 서울~부산(400㎞)을 5만2551회 왕복한 거리에 이른다.

전년과 비교해 열차 운행이 9096회 늘면서 수송 거리도 87만3826.4㎞ 증가했다. 4·5·7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열차 증회와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수송 인원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총 24억1752만명, 하루 평균 660만5250명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행락객이 늘어나는 5월이 2억1159만4259명으로 가장 붐볐고,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승객이 가장 많고 일요일이 가장 적었다. 또 하루 중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

연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월 28일 목요일’이었다. 여의도·석촌호수 등 서울 곳곳에서 열렸던 봄꽃 축제에 상춘객들이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노선별로 보면 2호선이 하루 평균 196만4128명을 실어 나르며 1~8호선 중 가장 많은 수송 인원을 기록했다. 또한 일평균 수송 인원은 5호선(94만4969명), 7호선(85만2631명), 3호선(81만2778명), 4호선(79만915명), 6호선(52만2260명), 1호선(40만5564명), 8호선(31만2005명) 순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통계를 바탕으로 지하철 이용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해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 시간 탄력 조정, 다기능 지하철 키오스크 설치 등 지하철 운용 패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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