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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두바이에 중동 태양광 진출 거점…“상반기 3개 입찰 참여”

김형욱 기자I 2025.01.22 16:39:07

중동사무소 문 열고 현지 수주 활동 개시
EDF-R과 함께 올해 추가 사업 수주 꾀해
이정복 사장 "중동시장 구상 실현할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 거점을 마련하고 올 상반기 중 3건의 초대형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3번째)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중동사무소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서부발전은 21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중동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현지 수주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올리비아 보데스(Olivier Bordes) EDF-R 중동법인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EDF-R은 중동 지역에서 서부발전과 손잡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재생에너지(Renewable) 발전 전문 자회사이다.

서부발전은 2020년대 들어 EDF-R과 손잡고 중동 지역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들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500메가와트(㎿) 규모의 오만 마나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500㎿ 규모 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500㎿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려면 약 6000억원을 들여 여의도 면적 2.6배 부지에 패널을 깔아야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중동 주요국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해 원유 판매로 얻은 막대한 이익을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무탄소 발전 사업 확대에 투입하고 있는데, 서부발전이 이를 현지 진출 기회로 삼은 것이다.

서부발전은 올 상반기에만 현지 3개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뛰어든다. 이달 진행하는 오만 이브리-3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으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라운드-6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 6월 UAE 아부다비 PV5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 입찰에 EDF-R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이정복 사장이 첫 해외 현장 행보로 중동을 택한 것도 현지 진출 확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 사장은 이날 개소식 참여 이후 2021년 수주해 공사가 진행 중인 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본다. 국내 전체 전력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인 서부발전은 국내 발전소 외에 중동과 동남아, 호주 등지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장은 “중동사무소는 서부발전의 중동시장 구상을 실현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지 정부·기업과 협력해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해 한국의 에너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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