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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9일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벨리 유세에서 “내란 종식만 반복하게 되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적폐 청산만 외치다 흘려보냈던 시간과 비슷하게 갈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사망한 상태”라며 “그렇다고 반성을 주저하는 기호 2번이 정국을 다시 주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설파하며 자신이 미래세대를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나이가 40살이다. 선택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정치인들은) 10년 만 책임질 수 있는 정치를 하면 된다는 생각에 예산이나 재정 측면에서 부담이 되더라도 무조건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많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합의로 이뤄진 국민연금 모수 개혁(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도 양당의 야합, 기성세대 대상 매표 행위로 규정했다. 이 후보는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는다고 하지만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른 나라들보다 빨리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세대가 결국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세대에게 부채와 빚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탰다.
이 후보는 자신이 대한민국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초의 이공계 대통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23살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제가 가진 이공학적 마인드를 모두 첨단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투자하겠다”며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기존 정치권의 해법과는 완전히 다른 해법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젓가락’ 발언을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말을 다 듣는다 해도 남성에게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괜찮나. 메시지를 흐리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직접 사과하는 게 맞다”며 “사실에 맞는 이야기를 했는데 답을 하기 싫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제명 이야기를 해 가면서 협박하는 이 후보는 어떤 삶을 산 건지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이날 조승래 민주당 공보단장이 이재명 후보의 장남에 대해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지난 27일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 3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적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