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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에선 한 여성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캔들 차트(촛불 모양으로 시각화한 주가표)판을 몸에 두르고 거리에 나타났다. 해당 여성은 손에 부추 한 다발을 쥐고 있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세력에게 반복해서 자산을 ‘수확’ 당하는 순진한 개인 투자자(개미)들을 뜻하는 중국의 인터넷 ‘밈’이다.
심천에서도 심천종합지수와 커촹판(STAR마켓·기술기업 전용시장) 지수의 폭락 차트가 그려진 상자를 머리에 쓴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음봉(하락) 캔들 차트 의상에 중국의 유명 주식 거래 앱인 ‘퉁화순’(同花順)의 이름을 패러디했다. 한자로 ‘순탄할 순(順)’자 대신 ‘역경 역(逆)’자를 넣은 ‘퉁화역’(同花逆) 문구를 새겨 넣었다. 그는 스마트폰에 “사기판(주식시장)에서 당장 떠나라”는 슬로건을 띄우고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 중국 청년 투자자는 2일 오전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월요일 장이 열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너무 무서워서 잠을 잘 수 없다”며 “핼러윈에 나오는 귀신보다 주식시장이 1만배는 더 무섭다”는 글을 올려 현지 청년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 증시의 상황은 암울하다.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 5월 이후 시가총액 3조 5000억 달러(약 4800조원)가 증발했다. 글로벌 AI주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중국내 소비 침체까지 장기화되면서, 본토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베어마켓’(강세장에서 20% 이상 하락한 침체장)에 진입했다.
다만, 2일 중국 증시는 당국이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금융권과 긴급 회의를 가질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정부가 증시 추락을 막기 위한 신규 자금 투입 및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