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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까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높아진 영향이다. 막대한 설비투자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알파벳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6% 증가했다. 클라우드 부문 영업이익률도 36.2%로 12.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FCF)은 -9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2억26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검색과 유튜브 광고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AI 챗봇 이용이 확대되면서 기존 검색광고 사업의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구글의 AI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기존 사업에서 창출한 현금으로 AI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성장 전략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서비스를 고도화할수록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앤트로픽은 매출 전부가 AI 사업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존 빅테크와 차별화된다. 빅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매출과 기존 사업 실적이 혼재돼 있어 AI 자체의 수익성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앤트로픽은 AI 모델 사업의 성장성과 비용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S-1)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했다. 대규모 순손실의 대부분은 전환사채 관련 회계상 비용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AI 모델의 경제성도 개선되고 있다. 앤트로픽의 컴퓨팅 비용 1달러당 매출은 지난해 약 0.6달러에서 올해 3분기 1.7달러로 높아졌다. AI 모델을 운영하는 데 투입되는 연산 비용보다 매출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앤트로픽의 성장률 둔화와 대규모 컴퓨트 약정 부담을 상장 이후 점검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또한 AI 공급망 전반이 고르게 수혜를 입기는 어려운 만큼 실제 수요와 맞닿은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투자 전략으로는 AI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을 선별해 담은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제안했다. 지난 9월 상장한 이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델 테크놀로지스 등 AI 인프라·보안 기업에 함께 투자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이번 앤트로픽 상장은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첫 프런티어 AI 모델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반도체, 클라우드 중심이었던 AI 투자의 지평을 넓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이전틱 AI의 수익성과 새로운 성장 기회에 주목하는 투자자에게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는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