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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은 이들 47명이 홍콩보안법에 따라 무죄를 선고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한 변호사는 “혐의가 너무 광범위하게 적용돼 오히려 유죄 입증이 쉽다”고 말했다.
FT는 최고 처벌인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과정을 통해 중국이 실은 법 체계를 따르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자유분방했던 홍콩과 억압적인 권위주의가 있는 중국 본토의 차이가 파괴되고 있다”고 짚었다.
기소된 47명은 홍콩보안법에 적극적으로 항의했던 클라우디아 모 홍콩 입법회 전 의원을 포함해 노동조합원, 학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FT는 이들이 수감 중에도 운동, 독서, 종교활동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단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습하고 더운 날씨에 답답한 독방에 감금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풀려난 에이버리 응 사회민주연선 주석은 홍콩 라이치 콕에 있는 라이치 콕 교도소를 언급하면서 “잠자는 동안 바퀴벌레가 몸 위를 기어다닌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신임을 얻은 존 리 차기 행정장관이 내달 1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