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한국상하수도협회에 위탁해 전국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방문조사 형태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에서 물을 마실 때 이용하는 방법(중복 선택)으로 37.9%가 끓여 먹는 방법을 포함해 수돗물을 먹고 있었다. 이는 2021년 조사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정수기 설치가 53.6%로 가장 많았고 먹는 샘물 구매는 34.3%였다. 각각 2021년 대비 4.2%포인트, 1.4%포인트 상승했다.
집에서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47.2%였고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66%가 수돗물을 이용했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8.2%였다.
특히 편리하다(80.1%), 경제적이다(75.4%), 수질을 믿을 수 있다(61.3%), 환경에 도움이 된다(60.1%), 건강에 도움이 된다(47.2%), 맛이 좋다(36.3%)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는 34.3%가 ‘노후 수도관의 불순물 걱정’을 꼽았고, 21.5%는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13.2%는 ‘염소 냄새’ 등을 선택했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수질관리가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자체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22.8%), 정수장 시설 현대화·고도화(18.8%), 주택 노후 수도관 교체·세척(14.4%) 순이었다.
수도요금이 수돗물 생산 원가의 72.9%라는 사실에 대한 인지도는 16.6%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와 함께 노후지방상수도 정비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간 이 사업에는 2017년부터 4조9000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에도 116곳에 3991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