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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리 “트럼프, 이란에 굴욕…즉각적 출구전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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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4.28 11:15:09

메르츠 독일 총리, 이례적 공개 비판
“이란, 협상의 달인…美 전체가 굴욕 당해”
“출구전략도 없어, 단기 종전 쉽지 않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공개 비판에 나섰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미국이 명백한 전략 없이 이 전쟁에 임했다”면서 “협상에서도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매우 능숙하게 협상하고 있거나 매우 능숙하게 (의도적으로)협상하지 않고 있다”며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 초기 독일 정부는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며 무력 충돌에 가담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으나 최근 들어 이란 전쟁에 의한 경제적 파장이 전면적인 자국 위기로 확대되면서 전쟁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그는 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란이 예상보다 헐씬 강하다”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고, 우리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이란 전쟁으로 인해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기존 1.0%에서 0.5%로, 2027년 전망도 1.3%에서 0.9%로 낮춰졌다.

그는 “이런 분쟁에서 문제는 항상 동일하다. 단지 시작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다시 빠져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고통스럽게 경험했고, 이라크에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메르츠 총리는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돕기 위해 독일이 기뢰 제거 함정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교전이 우선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으나 호응이 없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전력이 형편없어 미국에 이들의 지원은 필요없다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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