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민 삼성SDS RX사업팀장(상무)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로봇 한 대를 잘 움직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100대의 로봇을 24시간 문제없이 운영하게 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지금은 로봇을 단순히 사오는 것보다 공정 전체를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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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현장 RX에 필요한 6대 핵심 요소로는 △자율성 △오케스트레이션 △상호운용성 △회복탄력성 △안전 △보안을 제시했다.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이 기존 설비와 연동돼 움직이고, 현장 장애가 발생해도 전체 공정이 멈추지 않고 빠르게 정상화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 같은 기능은 삼성SDS가 개발 중인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 탑재된다. 이 플랫폼은 MES와 연동해 다종 로봇에 작업을 할당하고 결과를 취합하며, 작업 실패 시 오류 로그를 분석해 해결책을 찾는다. 서로 다른 브랜드의 로봇과 생산 설비를 하나의 단일 운영 체계 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 성능 향상에 재활용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도 갖춘다. 공정 데이터를 선별·가공하는 ‘데이터 팩토리’와 AI 모델을 관리하는 ‘모델 팩토리’를 거쳐 진화된 AI를 실제 현장에 다시 적용하는 순환 구조다. 배 상무는 “피지컬 AI는 한 번 개발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로봇이 공장에 도입된 이후 수행하는 여러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재학습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로봇 도입 과정 역시 체계화했다. 삼성SDS는 현장 진단부터 평가, 재설계, 전환으로 이어지는 ‘디아트(D-ART)’ 방법론을 제시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로봇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필요하면 작업 공간이나 공정은 물론 로봇의 형태나 엔드이펙터(부품을 집는 손 부분)까지 재설계해 구축·평가·안정화·유지보수까지 일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배 상무는 “RX는 로봇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공장 전체 제조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아직 로봇과 피지컬 AI가 100%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1~2년 안에 올 변화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SDS와 협력 중인 미국 피지컬 AI 기업 ‘월든 로보틱스(Walden Robotics)’도 참여해 현장 적용 성과를 공개했다. 월든은 자연어나 사람의 시범 동작으로 로봇에 작업을 가르치고, 필요시 원격 조종으로 작업을 지원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모이라 도허티 월든로보틱스 제품관리 총괄은 “삼성SDS와 함께 실제 생산 환경에 즉시 투입 가능한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설에서도 약 10분 만에 로봇 설정을 마치고 1시간 이내에 실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