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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는 CP를 적극 활용하는 공제회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CP 조달을 시작해 꾸준히 발행시장을 찾고 있다. 총 발행액 규모를 살펴봤을 때 2023년 2조9000억원, 2024년 2조6500억원 등의 순으로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발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는 2월 3500억원, 4월 3000억원 등의 상환 일정이 돌아온다. 군인공제회를 제외한 다른 공제회들은 CP를 현재 CP를 발행하고 있지 않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CP를 발행했었으나, 지난 2022년이 마지막 발행인데다 현재 잔존 CP 물량도 0원이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CP 신용등급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발행을 한 적은 없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12월 말 정기평가를 통해 군인공제회 CP 신용등급을 ‘A1’등급으로 유지했다. 단기 신용등급 중 최상위 등급이다. CP는 A1~A3에서 D까지 6등급으로 나뉘며, B등급 이상만 발행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이어갔다.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355억원, 순이익은 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3.4%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2.1%에서 2.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급여율이 소폭 인상돼 순이익 개선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군인공제회의 퇴직급여 지급률은 4.9%이며, 예금형 목돈수탁 지급률은 5.0% 수준이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약정된 수익을 지급하기 위해 회원부담금과 회원수탁금을 바탕으로 부동산과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금융투자부문 실적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라며 “견고한 회원기반과 보유 유동성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과거부터 CP 조달을 해 왔다”며 “신용등급도 A1등급으로 우수한 수준이라 안정적으로 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군인과 군무원의 목돈수탁저축사업, 회원복지사업, 내집마련지원사업 등 회원공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20만8000명의 회원수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