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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스트레칭”…바디프랜드, ‘에덴로보’로 기술격차 벌린다

김경은 기자I 2025.03.05 14:45:56

헬스케어 로봇 ‘에덴로보’ 출시 콘퍼런스
전신 비트는 ‘트위스트 마사지’ 첫 적용
운동 효과까지…CES 2025 혁신상 수상
로보틱스 기술 적용 확대…“시장 40% 점유”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른발과 왼팔이 동시에 늘어날 때 장요근(허리와 골반을 이어주는 근육)이 늘어나는 자극이 강하게 옵니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 구독자 7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겸 필라테스 강사 강하나 씨가 무대에 올라 근육 이완 효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가 직접 운동 요법을 시연하는 게 아닌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 ‘에덴로보’에 누워 스트레칭 효과를 체험하는 장면이다.

강하나 필레테스 강사가 5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콘퍼런스에서 ‘에덴로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이날 공개한 에덴로보는 전신을 늘이고 비틀어 당길 수 있는 ‘트위스트 마사지’ 기술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전신을 주무르고 두드릴 뿐만 아니라 비비고 잡아당기는 기능을 도입해 실제 스트레칭을 하는 것 같은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총괄부회장)은 “에덴로보는 마사지뿐 아니라 스트레칭과 운동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헬스케어 로봇”이라며 “사용자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운동 모드를 지원해 필라테스나 요가와 같은 운동을 돕는 효과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덴로보는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각각 엇갈리게 잡아당기며 어깨와 팔, 옆구리, 하체 근육 등 전신 스트레칭을 돕는다. 이를 통해 노를 젓듯이 팔을 스트레칭하며 상체를 일으켜 세우는 동작인 ‘노젓기 운동’, 무릎을 세우고 상체를 들어 올려 코어 근육을 자극하는 ‘크로스홀딩 운동’, 복부를 자극하는 ‘복부코어 운동’ 등이 가능하다.

이런 기술 구현을 위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초 출시한 헬스케어 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에덴은 체어(의자형 안마의자)과 베드(침대형)의 장점이 결합돼 앉아서도 누워서도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에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더해 팔과 다리를 전후좌우 자유롭게 비트는 동작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에덴로보는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인체공학적 설계와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인간공학회가 주최하는 2024 인간공학디자인상(EDA)에서 ‘베스트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도곡 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에덴로보를 통해 마사지의 본질을 구현하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단순 안마의자를 넘어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2023년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팔콘’, ‘퀀텀’, ‘에덴’ 등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정재훈 마케팅본부장은 “마사지의 본질은 주무르고 누르고 문지르고 두드리고 잡아당기는 5가지 움직임의 조합”이라면서 “사람의 몸을 가만히 놔둔 채 마사지하는 기존방식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의 몸을 움직여가면서 마사지의 본질적인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헬스케어 로봇”이라며 “현재 마사지 체어 시장의 40%가 헬스케어 로봇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덴로보 판매 가격은 730만원이며 바디프랜드는 올해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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