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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파리모터쇼서 ‘RCZ 비전’·‘E-T16’ 공개…“운전의 즐거움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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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13 15: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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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프리미어 2종 포함 콘셉트카 3종 전시, 하이퍼스퀘어 조향 시스템 탑재
RCZ 비전, 전고체 배터리 600㎞ 주행·충전 10분…E-T16 816마력 ‘하이퍼해치’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푸조가 12일(현지시간) 개막한 ‘2026 파리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 콘셉트카 2종을 공개하고, 감성과 우아함, 운전의 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 푸조는 18일까지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제91회 행사에서 1300㎡ 규모의 새 전시 부스를 꾸리고 ‘RCZ 비전’과 ‘E-T16 콘셉트’ 등 총 3종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여기에 고성능 모델과 전체 승용 라인업까지 한자리에 모아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동시에 제시했다.

푸조 ‘E-T16 콘셉트’
푸조 ‘E-T16 콘셉트’
이번에 처음 선보인 부스는 행사 규모와 형식에 맞춰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다. 푸조는 이 콘셉트를 앞으로 주요 모터쇼 등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스는 콘셉트카, 퍼포먼스 모델, 전체 라인업 등 세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빛의 흐름이 이어지는 넓은 통로로 연결된다. 모터쇼 기간에는 매일 다른 주제의 관람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랑스 장인정신 워크숍, 프랑스 럭비 명문 스타드 툴루쟁과의 파트너십 30주년 행사, 푸조 스포츠 드라이버와 반응속도를 겨루는 챌린지, 프랑스 영화사 파테와 함께하는 영화 퀴즈, GTi 헤리티지 시뮬레이터 챌린지 등이 이어진다.

월드 프리미어 가운데 ‘E-T16 콘셉트’는 1985년과 1986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205 T16의 4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자동차 역사의 아이콘을 전동화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푸조 스포츠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최고출력 816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km까지 16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푸조는 이를 ‘하이퍼해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규정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푸조로, 비교 대상은 2013년 파이크스 피크 국제 힐클라임에서 기록을 세운 208 T16 파이크스 피크 프로토타입 정도다. E-T16 콘셉트는 차세대 E-208의 방향성도 보여준다. 새로운 라이팅 시그니처와 하이퍼스퀘어를 통합한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해 앞으로 선보일 푸조 해치백의 디자인과 운전 경험을 예고했다.

푸조 'RCZ 비전'
푸조 'RCZ 비전'
‘RCZ 비전’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되며 지금도 수집가들에게 사랑받는 RCZ 쿠페의 후속 격 모델이다. 푸조의 디자인 언어 ‘펠린 퓨처’를 가장 완성도 높게 표현해 우아함과 단순함, 감성이 어우러진 미래 비전을 담았다. 기술적으로는 미래 푸조 모델에 적용될 혁신 기술을 대거 담았다. STLA One 기반 아키텍처에 팩토리얼 에너지와 공동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 1,000V 전기 아키텍처를 결합해 500마력, 최대 600km의 주행거리를 구현했다.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높이는 데는 단 10분이 걸린다. 실내에는 하이퍼스퀘어와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새 아이-콕핏을 적용해 보다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안한다.

2025년 11월 공개된 ‘폴리곤 콘셉트’도 함께 전시됐다. 2027년부터 도입될 혁신 기술을 지난 1년간 시험해 온 ‘주행 실험실’ 성격의 모델이다. 핵심은 하이퍼스퀘어와 스티어-바이-와이어의 결합이다. 바퀴와 조향 컨트롤 사이의 기계적 연결을 없애고 차량을 완전히 전자식으로 제어해, 고속에서는 응답성과 정밀성을, 저속 조작에서는 편안함과 초민첩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폴리곤 콘셉트 옆에 하이퍼스퀘어 시뮬레이터 2대를 마련해 관람객이 새로운 조향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브랜드 상징인 ‘세 개의 발톱’ 라이트 시그니처를 수평형으로 재해석하고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를 적용해, 미래 푸조 모델의 디자인 방향을 미리 보여줬다. 세 콘셉트카는 모두 하이퍼스퀘어 조향 컨트롤을 탑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퍼포먼스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푸조는 최초의 100% 전기 GTi인 신형 ‘E-208 GTi’(281마력, 0→100km/h 5.5초)와 GTi 시대의 시작을 알린 ‘205 GTI’, FIA 세계 내구 선수권대회(WEC)에 출전 중인 ‘9X8 하이퍼카’를 나란히 전시해 세대를 아우르는 퍼포먼스 계보를 조명했다. 또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8, 2008, 308·308 SW, 408, 3008, 5008까지 전기·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전체 승용 라인업도 공개했다. 푸조는 폐막일인 18일 깜짝 공개도 예고해 남은 일정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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