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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전력시장은 대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정부가 2001년 4월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전력(도매)시장을 개설한 이래 거래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연간 전력거래량은 시장 개설 원년인 2001년 199테라와트시(TWh)에서 2023년 545TWh로 23년 새 2.7배 늘었다. 시장 내 발전설비 용량도 48기가와트(GW)에서 138GW로 2.9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인공지능(AI) 혁명 속 전력 수요는 앞으로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가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발전 시장도 중요한 역할을 해오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으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력거래소를 비롯한 전력 당국으로선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물론, 기존 화석연료 기반 대형 화력발전소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즉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소규모 분산형 발전설비로 대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최 차관과 2030자문단은 이 자리에서 이 같은 국내 전력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최 차관은 전력거래소에 “최근 전력 수급(수요~공급) 관리의 어려움이 여름·겨울 전력 부족 이슈에 더해 봄·가을 전력 과잉 공급 상황까지 4계절 상시화하는 중”이라며 “3월 중 다가오는 봄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마련을 비롯한 계통 안정 운영에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30자문단에게도 “전력시장 제도 개선은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고 전기요금·탄소중립 등 미래 세대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이슈”라며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역할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