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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연진위 규정에 따르면, 검증 결과를 제보자와 피조사자에게 알려야 한다.
다만 대학 측은 제보자인 숙명여대민주동문회엔 심사 결과를 전달하지 않은 상태다. 관계자는 “연진위에서 피조사자에게 먼저 결과를 알리고 제보자에게 알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원칙적으로 양측에 동시 통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에게 수일 내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증 대상이 된 논문은 김 여사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1999년 제출한 ‘파울 클레의 회화 특성에 관한 연구’다.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은 제20대 대선을 앞둔 2021년 말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해당 논문에 대한 검증은 수년간 지연됐으나, 지난해 9월 문시연 신임 총장 취임과 함께 연진위 구성이 바뀌면서 탄력을 받았다. 문 총장은 취임 전 후보 시절부터 이 사안의 신속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당시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표절 여부는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 판단할 사안이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총장이 되면 진상을 파악하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