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직무대행은 이날 개청식에 나서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며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사사법체계의 작동 원리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중대한 전환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관의 명칭, 소속 부서와 업무의 방식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가 유일의 소추기관, 인권옹호기관으로서 우리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책무는 그대로”라며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고, 기관의 이름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아야 할 우리의 본질인 것”고 강조했다.
이 직무대행은 “공소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새로운 현판을 걸고 기관이 출범하는 모습만으로 얻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오는 모든 사건을 정성스럽게 살피고, 기록 한장 한장을 세심하게 검토하며, 사건관계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오랫동안 쌓여야 비로소 가능한 일”고 했다.
이어 “공소청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우리 공소청 구성원들은, 사건 하나하나에 대한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을 대하는 겸손한 자세로, 공정하고 책임있는 결정으로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또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지점들이 발견된다면 겸허히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공소청 구성원 모두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두루 살피며, 누구에게나 법이 공정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날 개청식으로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이 공식화된 터 관련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공소청은 직접 수사를 담당하던 인지·합동수사부 42개를 폐지하고, 중대범죄기소부 29개로 기능을 전환하거나 기존 검사실 인력을 공판 관련 부서로 재배치하는 등 전면적 개편을 진행한다.
‘검찰 지우기’ 작업도 곳곳에서 단행됐다.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적힌 파란 도로 표지판은 뽑히고, 청사 내 안내판과 출입문에 붙은 검찰 로고는 떼어졌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는 그룹 015B(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노래가 울려 퍼졌다. 대검찰청 직원들은 맨홀 뚜껑에 새겨진 검찰 글자를 깎아냈다.
이날 공소청 정문에는 전날까지만 해도 남아 있던 ‘대검찰청’ 현판은 ‘공소청’으로 바뀌어 있었다. 공소청 본관 앞 게양대에는 검찰기 대신 공소청 깃발만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