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9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에서 ‘철강산업의 IT 융합’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10년 간 이어진 중국 경제의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면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해졌다”며 “설비 증설 등에 대한 집착 대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스마트화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스마트화란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산공정 자체를 유연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지멘스 등의 선진 기업들은 모든 부품에 RFID(무선전파인식) 센서를 탑재하는 등 생산공정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정 연구원은 이같은 변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철강산업은 원료와 작업장 환경 등이 달라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립생산과 달리 포스코 등 연속공정생산을 하는 기업은 제품에 칩이나 센서를 붙이기 어렵고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세울 수도 없다”며 “결국 모든 생산공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철강산업의 스마트화 방안은 △유연한 생산체제 △정해진 만큼이 아닌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 공급 △고장 발생 전 예지 정비 △품질검사 대신 공정 중 불량 판별 △데이터 기반의 안전·환경오염 관리 등이다.
그는 실제 사례로 두바이의 알루미늄 제련사인 두발(DUBAL)의 지능형 송·배전 시스템, 일본 신일철주금의 유해가스 감시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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