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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김현주 "15년 만의 스크린 복귀, 부담도 됐지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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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16 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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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류소영 역 김현주 인터뷰
15년 만의 스크린 영화
'정이', '지옥' 이어 연상호 감독과 작업
"오랜만에 보는 팬들" 반가움 전해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는 연기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해야 되는 게 많더라고요. 흐흐.”

김현주(사진=CJ ENM)
김현주(사진=CJ ENM)
배우 김현주가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실낙원’ 인터뷰에서 15년 만의 스크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

스크린 영화로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시선 너머’ 이후 15년 만이다. 연상호 감독과는 2023년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만난 바 있다.

김현주는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왜 영화계에선 나를 부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이번에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김현주(사진=CJ ENM)
김현주(사진=CJ ENM)
그는 과거와 달라진 홍보 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 감독과의 쇼츠 촬영 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바. 김현주는 “기운이 빠지긴 한다. 앞에서 감독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낙원’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도 다녀왔다. 김현주는 “해외 영화제는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새로웠다. 혼자 갔으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다수의 경험이 있는 감독님과 함께라서 마음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했고, 감정의 과잉으로 느끼시면 어쩔까 염려됐는데 감정의 절제라는 평이 있어서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도 느꼈다. 호텔 앞에서도 기다리시고 ‘연상호’를 외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실낙원’은 14회차 만에 촬영한 저예산 작품이다. 김현주가 선뜻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현주는 시나리오의 첫 인상을 꼽았다. 이어 “영화는 오랜만이다 보니까 부담감도 있었는데 오히려 편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다. 저한테는 되게 좋은 시스템”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준비하는 시간도 길진 않았다. 이야기를 하고 몇 달 만에 촬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아쉬움은 있다. ‘이런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저건 과잉이었다’ 싶긴 한데 시간이 길었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며 “압축적이고 날것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이 영화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화 '실낙원' 스틸(사진=CJ ENM)
영화 '실낙원' 스틸(사진=CJ ENM)
김현주는 연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릴 정도로 많은 작업을 함께해왔다. 앞선 인터뷰에서 연 감독은 김현주에게 “원래도 톱스타였지만 최근 ‘100일의 거짓말’도 공개되면서 새로운 진가가 발휘되는 느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감독님이 놀리려고 하는 거다”라며 “저는 그 시절의 저를 안 좋아하는데, 감독님이 ‘같은 사람이냐’고 놀린다”고 말했다.

왜 좋아하지 않는지 묻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생각하는데 어릴 때는 뭐가 저렇게 잘났나. 겸손을 모르는 것 같더라.(웃음) 안 익었던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현주는 “감독님이 요즘 사람들은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면서, 다시 이 캐릭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그런 기복은 별로 없다. 잘되면 좋고 안 되면 다음에 더 잘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해왔다. 잘되면 너무 좋지만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질 거란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낙원’과도 연결했다. 김현주는 “우리 영화에 사색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사색을 통해서 지금의 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게 잘못됐는지 사색하면서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주(사진=CJ ENM)
김현주(사진=CJ ENM)
김현주는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도 많은 질문을 하게 되더라”라며 “어떤 답이 있다기 보다는 내 안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사색해보면 어떨까’ 저한테는 그런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김현주는 아들을 잃은 엄마를 연기했다. AI 아들과 9년 만에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깊은 감정 연기에 있어 어려움은 없었을까.

어떤 점에 중점을 뒀는지 묻자 “배우는 류소영이라는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해가 정당화와는 다른 개념 같다”며 “선택을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충분히 류소영을 이해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성애에 대해서도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을 함께하지 않아도 모성애가 절대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오히려 촬영이 끝나고 하게 됐던 것 같다. 연기할 때는 철저히 류소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현주는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실낙원’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는 “첫 번째는 9년 만에 돌아온 아들을 다시 만났을 때의 류소영의 감정은 어땠을까. 그리고 엔딩 장면”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김현주는 극장에서 만나고 있는 팬들을 언급하며 “이상한 걸 많이 시키더라. 요즘은 유행인 게 많아 힘들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저 보러 와줬는데 해줘야지”라며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김현주는 기자들에게 직접 뜬 네잎클로버 키링을 건넸다. 이어 “키링도 유행이더라”라며 웃었다.

‘실낙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실낙원'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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