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육사 중심’ 틀 깨는 육군협회…민군 통합 조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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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3.09 13:31:29

엄기학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진 개편
‘장군 모임’에서 ‘육군 공동체’로
민간·군 출신 임원 27명 구성
육사·3사·학군·부사관까지 포용
“육군 가족 모두의 협회” 탈바꿈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육군협회가 조직 외연을 확대하며 ‘진정한 육군 대표 기구’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군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와 다양한 출신 군 인사를 아우르는 통합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육군협회는 ‘육군이었거나, 육군이거나, 육군 가족’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다. 역대 회장은 대부분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맡아왔다. 초대 회장인 고(故) 백선엽 장군을 비롯해 김판규·권오성 회장 등 모두 육군참모총장 출신이었다. 약 30명 규모의 임원진 역시 예비역 장교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관례였다.

제4대 육군협회장에 선임된 엄기학 예비역 대장 (사진=육군협회)
그러나 지난달 25일 엄기학 예비역 대장(전 제3야전군사령관)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협회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엄 회장은 육군참모총장 출신이 아닌 예비역 대장으로, 전역 이후 국제개발협력 단체인 ‘월드투게더’ 회장을 맡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활동했다.

엄 회장이 꾸린 새 임원진 구성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부회장에는 박종진 예비역 대장과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이 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네 번째로 대장으로 진출해 제1야전군사령관을 지낸 인물이다. 김 부회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를 국내 10대 대학 수준으로 성장시킨 교육 행정가로, 산학협력 기반 대학 혁신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신임 임원진에는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인사들도 포함됐다. 3사 19기 출신 이창효 예비역 중장, 학군 25기 임문균 예비역 소장, 3사 16기 강우철 예비역 대령 등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 육군 주임원사였던 박경철 예비역 원사도 임원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장군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부사관과 장교, 다양한 출신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엄 회장이 구성한 임원진은 총 27명으로, 군 출신 13명과 민간 출신 14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인사들은 법조계 3명, 학계 3명, 경제계 8명, 민간단체 2명 등으로 다양하다. 군 출신 역시 육군사관학교 5명, 3사관학교 4명, 학군 2명, 학사 1명, 여군 장군 1명, 부사관 출신 1명 등 출신과 계급을 고르게 반영했다.

엄기학 육군협회장은 “육군협회는 육군이었거나 육군이거나 육군 가족들의 모임으로, 육군의 대변자이자 후원자, 연결자의 역할을 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인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임원진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육군협회가 새로운 구성원들과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는 민간단체로 발전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지상군 방산전시회 ‘KADEX 2026’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방위산업 수출 확대와 육군 전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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