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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싼 금리로"…주담대 10명 중 7명 '변동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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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08.26 1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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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비중 31.9%…9개월째 하락, 2014년 2월 이후 최저
주담대 고정금리 10개월째 오름세
금리 차에 변동형 선호…신용대출 금리 6% 육박
예대차 6개월 연속 하락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매매계약한 직장인 A씨는 최근 잔금대출을 알아보러 은행에 다녀온 뒤 고민이 깊어졌다. 5억원 가량을 빌려야 하는데 변동금리는 연 4.74%, 고정금리는 연 5.35%로 0.61%포인트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단순히 금리만 비교하면 연간 이자가 200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A씨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생각하면 고정금리가 마음이 편하겠지만 당장 수백만원의 이자를 더 내면서까지 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몇 년 뒤 금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당장 이자가 싼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고 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지만, 대출자 10명 중 7명은 고정형보다 변동형 금리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된 주담대 금리는 4.48%로 전월(4.36)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2023년 11월(4.48) 이후 최고치로, 3개월째 오름세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으로 주담대 금리가 상승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고정금리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7월 새로 나간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5.8%포인트 낮아져 31.9%에 불과했다. 2014년 2월(31.8%) 이후 최저 수준으로 9개월째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10월 고정금리 비중이 94%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2.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선호되는 이유는 ‘금리 차’가 꼽힌다.

한은에 따르면 7월에 취급된 주담대 고정금리는 4.76%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오르며 2025년 10월(3.97)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변동금리는 4.35%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날 기준 A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5.16~6.56%, 변동금리는 연 4.38~5.78%다. 하단 기준 0.78%포인트가 차이가 난다.

통상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을 지표 금리로 삼아 향후 5년간의 기준금리와 물가, 국채 금리 전망을 즉각 반영한다. 반면 변동금리는 코픽스(COFIX)를 바탕으로 한 달간의 자금 조달 비용을 평균 내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최근 고정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배경이다.

여기에 중도상환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고 ‘대출 갈아타기’가 일상화된 점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율이 과거에 비해 낮아진 데다 3년이 지나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는 생각에 대부분 금리가 저렴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7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64%로 전달(4.50)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또한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오르며 연 5.97%를 기록했다. 예·적금 등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월(3.08)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3.21%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4개월째 상승이다. 예금금리가 오르면서 예대금리 차는 1.06%로 0.17%포인트 내리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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