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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앞서 5월 3.6%, 6월 20.5% 하락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름철 거래도 크게 둔화됐다. 최근 30일간 현물 거래량은 하루 평균 약 51억달러로 2019년 이후 평균보다 약 29% 적었으며, 실현 변동성도 연율 30.4%까지 떨어져 최근 1년 평균(43%)과 장기 평균(81%)을 모두 밑돌았다.
반에크는 파생상품 시장이 여전히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1개월 만기 옵션시장에서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스큐)는 +11.4%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상위 17% 수준에 해당한다. 투자자들이 콜옵션을 매도해 확보한 프리미엄으로 풋옵션을 매수하며 하락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체 옵션 프리미엄 규모는 전달보다 23% 감소한 6억1360만달러를 기록했고, 풋옵션 대비 콜옵션 프리미엄 비율은 1.49까지 상승했다. 장기 평균인 0.7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의 펀딩비도 30일 평균 +4.5%에 머물렀다. 장기 평균(+8.4%)의 절반 수준으로, 시장이 아직 강세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에크는 “진정한 바닥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옵션 스큐가 +15%를 넘거나 펀딩비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단기 분위기는 다소 부정적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최근 한 달 동안 약 4만10BTC(약 24억달러)가 순유출됐다. 반면 기업들은 2343BTC를 추가 매입했고 채굴업체들도 1204BTC를 보유량에 더했지만 ETF 자금 유출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1년 이상 이동하지 않은 비트코인은 전체 공급량의 **60.8%**를 차지했다. 이는 6개월 전 59.1%보다 증가한 수치다. 또 전체 공급량의 17.7%는 6~12개월 동안 이동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나면 장기 보유 물량으로 편입된다. 반에크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 보유 비중이 3개월 후에는 62%, 6개월 후에는 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장기 보유 비중이 60%를 넘고 계속 증가하는 시기에는 비트코인 수익률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매도는 주로 중간 보유 기간 투자자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코인과 가장 최근 매수된 코인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채굴업계를 가장 취약한 분야로 지목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는 약 930EH/s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격 하락 영향으로 해시프라이스(Hashprice)는 PH/s당 하루 약 30.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수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채굴업체들의 하루 평균 매출은 285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5% 감소했으며, 효율이 낮은 채굴 장비는 손익분기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채굴업체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178만5000BTC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규 채굴분은 꾸준히 매도하고 있지만 투매 양상은 아니라는 것이 반에크의 설명이다.
반에크는 채굴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환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테라울프(TeraWulf)의 190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과 클린스파크(CleanSpark)의 66억달러 규모 계약 등을 대표 사례로 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에 약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공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채굴주는 최근 고금리와 데이터센터 규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52주 최고가 대비 약 42% 하락했지만, 반에크는 AI 계약 확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반에크는 종합적으로 단기 시장은 파생상품 시장의 신중한 투자심리와 채굴업계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 보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에서 실제 유통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만, 인내심을 가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의 구조적인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결론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