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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4년 7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부당하게 개입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이사회 심의안건에 허위 내용을 기재해 이사회의 정당한 감독 선임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보면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는 다수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에 추천 권한을 부여해 독단적·자의적 추천을 방지하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취지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이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절차적 공정성 논란을 의식해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이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처럼 외관을 꾸며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축구협회 임원진이 전력강화위원회에 부당하게 개입했음에도, 이사회 이사들에게 정상적인 추천 절차를 거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이사회의 정상적인 감독 선임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전력강화위원 등 관련자 60여 명을 조사하고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자료, 휴대전화 전자정보 등을 확보해 분석한 끝에 이 같은 혐의사실을 확인했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축구협회는 지난 2024년 7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공석이던 대표팀 사령탑에 홍 전 감독을 선임했으나, 선임 직전 이임생 전 총괄이사가 홍 전 감독 자택 인근 빵집에서 단독 면담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며 ‘특혜 선임’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한 시민단체는 “자격 미달임에도 기만행위로 보수를 지급받아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며 홍 전 감독을 업무방해 공범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일각에서는 홍 전 감독의 연봉이 38억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홍 전 감독은 이번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홍 전 감독이 허위 심의안건 작성 등 이사회 업무방해 행위에 직접 공모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함께 고발됐던 △특정 감독들에 대한 과다 연봉 지급(업무상 배임) △손흥민·이강인 등 국가대표 선수 간 다툼 관련 명예훼손 등 기타 의혹들에 대해서도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