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조찬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에게 “한은이 유동성 지원에 애써준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아직 문제의식이 안일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전날 발표한 총 50조원 규모 금융지원 대책과 관련해 은행권의 협조 등을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회장의 발언은 주요 선진국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이미 대규모 양적완화에 돌입했지만 한은은 아직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조성될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기금에 시중은행 등 금융권의 대규모 출자가 필요한 만큼 한은도 이에 맞는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이동걸 회장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도 전례없는 규모의 자금공급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당시 “산업은행은 전력해서 지원할 것이다. 총력 대응하자는 취지가 공유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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