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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그린대상에 故 김의경·'마타하리' 3관왕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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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16.11.08 14:14:11

창작뮤지컬 활성화 위해 마련한 시상식
올해 처음 단독 행사로 규모 키워 개최
라이선스 작품 부문 신설로 의미 더해
인기상 조승우·김준수·옥주현 3인 영예

지난 4월 타계한 극작가 고 김의경의 아들 김진우 씨가 7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예그린대상을 대리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충무아트센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과 작품 제작자·출연진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7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를 통해서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는 한국 뮤지컬 발전과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시상식이다. 2012년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예그린어워드가 그 전신이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효시로 꼽히는 1966년 작품 ‘살짜기옵서예’의 예그린악단에서 이름을 따왔다. 한국뮤지컬대상과 더 뮤지컬 어워즈 등이 최근 제대로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뮤지컬 시상식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남녀주연상을 받은 ‘아랑가’의 강필석(왼쪽), ‘명성황후’의 김소현(사진=충무아트센터).
올해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는 별개의 단독 행사로 규모를 키웠다. 창작뮤지컬만 중심이었던 기존과 달리 각색·번안상과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신설, 라이선스 작품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해 의미를 더했다. ‘그날들’ ‘마타하리’ ‘프랑켄슈타인’ 등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한 작품들의 명장면 시연 등 기념 공연을 포함해 3시간 넘게 펼쳐졌다.

한해 동안 창작뮤지컬 모든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작품·단체에 수여하는 ‘예그린대상’은 지난 4월 타계한 극작가 고(故) 김의경에게 돌아갔다. 극단 실험극장 및 현대극장 창단을 이끌며 한국 뮤지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버지를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아들 김진우 씨는 “뮤지컬을 평생의 동반자로 생각한 아버지가 ‘예그린’과 ‘뮤지컬’이 새겨진 상을 보면 기뻐할 것”이라며 “빨리 달려가 선친 품에 안겨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뮤지컬상은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마타하리’가 받았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한국의 기술로 세계로 나가보자는 겁도 없는 생각으로 덤벼든 작품”이라며 “첫 창작뮤지컬로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아랑가’의 강필석과 ‘명성황후’의 김소현이 각각 수상했다.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은 ‘킨키부츠’, 각색·번안상은 ‘스위니토드’의 김수빈에게 돌아갔다. ‘마타하리’는 올해의 뮤지컬상·무대예술상(오필영)·인기상(옥주현)을, ‘아랑가’는 남우주연상·연출상(변정규)·혁신상을 받아 3관왕으로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의 조직위원장인 김승업 충무아트센터 사장은 “올해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세 가지를 신경썼다. 뮤지컬인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드는 것, 시민과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것, 수상자가 보람을 얻고 더 노력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예그린대상=고 김의경 △올해의뮤지컬상=마타하리(EMK뮤지컬컴퍼니) △혁신상=아랑가(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베스트리바이벌상=로기수(아이엠컬처) △베스트외국뮤지컬상=킹키부츠(CJ E&M) △남우주연상=강필석(아랑가) △여우주연상=김소현(명성황후) △남우조연상=지창욱(그날들) △여우조연상=최유하(형제는 용감했다) △남자신인상=고훈정(더 맨 인 더 홀) △여자신인상=이지수(프랑켄슈타인) △연출상=변정주(아랑가) △극본상=김유현(라흐마니노프) △안무상=신선호(로기수) △음악상=민찬홍(더 맨 인 더 홀)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각색·번안상=김수빈(스위니토드) △공로상=SBS문화사업부문 △인기상=김준수(도리안 그레이)·조승우(베르테르)·구원영(도리안 그레이)·옥주현(마타하리)

7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인 수상자들(사진=충무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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