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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미 한국에서 여러 주요 기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고, 재단과도 매우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주요 기관들에 접근하고 있다”며 “신한과 진행한 프로젝트부터 한화와도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이외에도 여러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협력과 관련한 발표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올 4월에는 미래에셋도 솔라나컴퍼니에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본을 투자했다.
치 CEO는 “한국 기업들은 당연히 국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지만, 동시에 해외 사업계획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기업의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와 해외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개인투자자는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살 수 있는데 기관은 살 수 없다는 점이 솔직히 조금 이상하다”고 운을 떼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처럼 한국에서도 기관도 가상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규제가 풀리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법인의 투자가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자본과 유동성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치 CEO는 “솔라나컴퍼니는 현재 미국 상장기업이고 한국 투자자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살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시장환경이 좋아진다면 언젠가는 한국 국내시장에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며 국내 사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만약 허용된다면 솔라나컴퍼니를 한국 증시에 이중상장(dual listing) 하는 것도 기꺼이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셉 치 솔라나컴퍼니 CEO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
-솔라나컴퍼니(Solana Company)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솔라나컴퍼니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로, 우리는 스스로를 디지털자산 인프라 및 서비스 회사라고 부른다. 회사는 작년에 시작했다. 단순한 솔라나 트레저리 회사만이 아니라, 인프라와 서비스 사업을 함께 하는 회사다. 회사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이 매우 뜨거웠던 시기였다. 초기 DAT 기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회사가 DAT를 만들기 시작하던 때였다. 우리 팀도 지난해 9월 판테라와 함께 이 회사를 만들었다. 당시 홍콩에 본사를 둔 운용사인 썸머캐피탈이 판테라와 함께 5억달러를 조달했다. 개인적으로 썸머캐피탈 회장도 같이 맡고 있다. 당시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소형 상장사에 5억달러를 투입한 뒤 곧바로 그 자금으로 솔라나를 매입해 당시의 DAT 회사를 만들었다. 말하자면 DAT 1.0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DAT 2.0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가 솔라나에 집중하는 DAT를 만든 이유는 솔라나의 미래 잠재력에 매우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과거 여러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면서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과도 매우 강한 관계를 구축했다. 솔라나컴퍼니는 재단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몇 안 되는 DAT 회사 중 하나였다. 시장 상황도 좋았고 재단 지원도 있었기 때문에 출범 당시 상당히 성공적이었다.이제 약 1년이 지났는데, 가상자산시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도 지나왔고 이제 DAT 2.0으로 가고 있다. 기존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비즈니스 모델 자체는 그대로 유지한다. 앞으로도 솔라나(SOL)를 더 많이 매입할 것이고, 비용을 통제하고 현금흐름을 늘려 다시 SOL을 살 것이다. 또 주가가 순자산가치(NAV)보다 프리미엄으로 거래될 때는 주식을 발행해 SOL을 매입하고, 주가가 NAV보다 할인돼 거래될 때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주당 SOL 보유량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사업은 이제 솔라나컴퍼니의 여러 사업 중 하나다. 그 옆에 다른 사업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솔라나컴퍼니를 솔라나 기반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DAT 기업이라고 이해하면 되나.
△맞다. 현금흐름을 만드는 사업들을 함께 가지고 있는 구조다.
-어떤 새로운 사업을 만들었나.
△하나는 우리가 퍼시픽 백본(Pacific Backbone)이라고 부르는 사업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솔라나 밸리데이터 네트워크다. 과거에는 솔라나 스테이킹의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이뤄졌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일부가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우리 목표는 서울, 도쿄, 홍콩, 싱가포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SOL을 점점 더 우리 네트워크에서 스테이킹하도록 하는 것이다.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장기적으로는 이 지역에서 거래를 비롯한 여러 활동도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 하나의 목적은 솔라나재단의 스테이킹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현재 몇몇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을 여러 아시아 지역으로 분산시키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주요 금융기관이나 투자자들과도 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SOL을 스테이킹하면 우리 고객이 되고, 우리는 이들 기관의 솔라나 도입을 도울 수 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어드바이저리 사업도 만들고 있다. 주요 기관들이 블록체인, 특히 솔라나를 도입하고 디지털자산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애초 펀딩자금을 투자한 의료기기 사업은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 솔라나컴퍼니는 아시아의 규제 서비스와 밸리데이터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솔라나 생태계에서 솔라나컴퍼니의 역할은.
△처음에는 의료기기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연간 약 500만~700만달러 정도의 현금을 소진하는 사업이었다. 솔직히 대부분 사람은 그 사업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사모펀드(PE)에 매각했고, 현금 500만달러와 최대 2000만달러의 언아웃(earn-out) 조건을 받았다. 상당히 좋은 거래였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매각대금을 확보했고, 동시에 현금 소진도 중단했다. 대부분 직원도 해당 사업과 함께 이동하거나 회사를 떠났기 때문에 솔라나컴퍼니의 전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우리 실적을 보면 일반적인 DAT 회사처럼 매우 낮은 비용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SOL 가격 수준에서도 이것만으로 꽤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기존 부담을 없앴기 때문에 솔라나컴퍼니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현금흐름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전체 솔라나 생태계를 지원하려고 한다. 솔라나컴퍼니는 사실상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솔라나 재단을 지원하는 조직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주요 금융기관이 솔라나를 도입하도록 돕는 것이다. 특히 금융 중심지의 은행, 자산운용사, 거래소 같은 금융시장 인프라 회사들이 대상이다. 여기서 거래소라고 하면 바이낸스 같은 가상자산 거래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 금융 거래소도 포함한다. 이들이 백오피스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거나, 토큰화와 토큰증권(STO),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일부 기관에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역량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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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많은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제 솔라나컴퍼니와 솔라나재단을 손을 맞잡고 움직이는 파트너처럼 보고 있다. 실제로 많은 회사를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기업에 조언을 제공하기도 하고 솔라나 도입 실행을 지원하기도 한다. 솔라나컴퍼니는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솔라나재단이 이 지역의 특정 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대로 재단 역시 저희가 특정 기관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함께 일하면서 기관들이 솔라나를 도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은 솔라나컴퍼니의 사업으로도 이어진다. 그 기관들이 퍼시픽 백본의 고객이 될 수도 있고, 저희 어드바이저리 사업의 고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퍼시픽 백본은 홍콩, 싱가포르, 일본, 한국을 잇는 네트워크다. 왜 아시아에 솔라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인가. 이 구도에서 한국은 어떤 역할인가.
△한국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가상자산 이용자가 많고 주요 기관들도 기술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관련 규제와 법률의 시행이 충분히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법은 만들어졌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았고, 일부는 아직 제정되지 않았다.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도 않다. 어려운 부분은 블록체인 관련 규제가 한국의 자본통제 정책이나 증권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관련 법이 있고, 자본통제 관련 법이 있고, 증권법이 있는데 현재 이들이 완전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국 규제당국도 이를 어떻게 맞춰갈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과 개인투자자 모두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가 매우 강하다.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우리는 계속 한국 시장을 지원하고 싶다. 정부와 규제 문제를 논의하든 금융기관과 협력하든, 혹은 리테일 시장이든 솔라나가 일찍부터 한국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규제가 대규모 도입을 허용하는 시점이 오면 저희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고 싶다. 그래서 솔라나컴퍼니는 지속적으로 한국에 오고, 파트너십을 만들고, 여러 기관과 협력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정부와도 협력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돕고 아이디어를 전달할 것이다. 한국은 독특한 나라다. 주식시장을 보더라도 인구 규모가 아주 큰 국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블록체인도 그런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매우 중요한 국가가 될 것이다. 아직 규제 때문에 글로벌 시장과 완전히 연결되지 않았지만, 결국 한국 기업과 한국 사람들은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있어야 하고, 한국 시장을 도와야 한다. 한국 사람들이 솔라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울 필요도 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국가는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면 규제당국도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토큰화 주식이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이 주식 토큰화를 시작하자 한국 정부도 “우리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보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들은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그 과정 전반에서 한국 기업이나 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일하고 싶다. 시장이 열렸을 때 우리도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시아 기관들이 본격적으로 솔라나 스테이킹과 온체인 금융에 참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솔라나컴퍼니는 이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아주 좋은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기관들을 보면 우선 솔라나가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교육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실행을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어드바이저리 사업을 하는 것이다. 대형 기관 안에도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사람은 상당히 있다. 하지만 조직 전체가 이해하고 실제로 기술을 도입하도록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대형 기관은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솔라나컴퍼니나 솔라나재단에서 팀이 직접 가 기관 도입을 지원해야 한다. 구체적 실행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회사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 솔라나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솔라나는 이미 굉장히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설명만 해도 된다. 많은 사람이 솔라나가 빠르고, 저렴하고, 유연하며 확장성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은 솔라나가 매우 안전하고 상당히 탈중앙화돼 있다는 점이다. 진정으로 탈중앙화된 주요 퍼블릭 체인은 이더리움과 솔라나 두 곳이다. 이더리움은 매우 크고 안전한 체인이지만 효율성이 낮고 비용이 높다. 솔라나는 그 다음으로 큰 체인 가운데 하나이면서 실제 사용성이 매우 높고 프로그래밍도 자유롭다. 많은 사람이 솔라나에서는 필요한 기능을 대부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L1이 자신들은 특별히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규모와 네트워크 효과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솔라나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솔라나컴퍼니는 재단을 지원하면서 주요 기관들이 단순히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솔라나를 도입하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업적 실행 주체로서 파트너십과 투자 등 솔라나 도입에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것이다.
-한국의 기관 고객이나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이미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고, 재단과도 매우 긴밀하게 움직이면서 주요 기관들에 접근하고 있다. 신한과 진행한 프로젝트부터 한화와도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이외에도 여러 기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협력과 관련한 발표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미래에셋도 솔라나컴퍼니에 투자했다. 한국 기업들은 당연히 국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지만, 동시에 해외 사업계획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국 기업의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자회사와 해외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금융기관 대부분은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솔라나가 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장기 플레이어라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전통금융과 가상자산을 분리하는 규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법인의 시장 참여도 제한된다.
△개인적으로 한국 정치의 전문가가 아니고, 한국 규제 체계를 더 잘 알지도 못한다. 전통금융 경험을 가진 여러 싱크탱크나 협회가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융규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아는 이들이 정부를 돕는 데 더 적합할 수 있다. 다만 한국만이 아니라 많은 정부가 공통적으로 범하는 실수가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여러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려고 한다.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원하는 것이 있고, 증권업계가 원하는 것이 있고, 정부가 원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세 요구를 절충한 중간 형태의 제도를 만들곤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결국 다시 수정하게 된다. 대체로 1세대 규제는 제도 자체는 만들어졌지만 실제 시장에 완전히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업계 단체의 의견도 반영되고 제도가 수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도 제도 구조를 이해하면서 기술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개인투자자는 거래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살 수 있는데 기관은 살 수 없다는 점이 솔직히 조금 이상하다. 기관도 가상자산을 매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는 주요 기관들이 이미 가상자산을 살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법인의 투자가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자본과 유동성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전체 가상자산 산업에도 장기적인 지원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 정부가 이런 부분을 가능한 한 빨리 허용하기를 바란다. 특히 상장기업들도 트레저리 자산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자산이라면 가격이 낮을 때 일찍 보유하는 것이 낫다. 현재 솔라나가 120달러라고 한다면 120달러에 사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1000달러가 됐을 때 사는 것이 나을까.
-한국의 규제 완화가 솔라나컴퍼니에겐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상장 주식시장이 매우 중요한 자본 공급원이라고 항상 말해왔다. 수억달러, 심지어 수십억달러를 매우 빠르게 조달해 어떤 자산이나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개시장이다.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탈(VC)에서 자금을 받으려면 실사를 거쳐야 한다.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고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하며, 텀시트를 만들고 계약을 협상해야 한다.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은행, 자산운용사, 패밀리오피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장 빠르고 가장 큰 자금은 대체로 2차시장, 즉 주식시장에서 나온다. 어떤 산업이 성숙하고 빠르게 성장해 규모를 확대하려면 반드시 공개시장 자본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상장기업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가상자산이나 관련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이 부분에서 사실상 가장 열려 있는 시장은 미국이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2차시장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는 곳도 미국이다. 한국에서도 규제를 완화해 공개시장 자금이 블록체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이것은 한국뿐 아니라 솔라나컴퍼니 같은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솔라나컴퍼니는 현재 미국 상장기업이고 한국 투자자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이 좋아진다면 언젠가는 한국 국내시장에 새로운 회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솔라나컴퍼니의 한국 이중상장(dual listing)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중상장을 하는 것도 기꺼이 검토할 수 있다.
-현재 현금 보유액이 상대적으로 적은데 운영 유동성과 SOL 가격 급락 위험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지금까지는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했다. 현재 부채가 전혀 없다.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매우 높고 가격이 크게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동안은 위험을 취하지 않았다. 다만 SOL 가격이 낮을 때는 보유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SOL을 매입하는 데 활용했다. 솔라나의 좋은 점은 항상 유동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 5.5~6% 이상의 스테이킹 수익률도 제공한다. 지난 분기에 저희가 발표한 스테이킹 수익률은 6.18%였다. 따라서 보유 SOL에서 상당히 좋은 수익을 얻고 있다. 유동성 자체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필요할 때 SOL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도 있고, 일부 SOL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어려운 시기가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바닥도 어느 정도 형성됐다고 본다. 실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올랐다. 그래서 앞으로는 수익률과 현금흐름을 높이기 위해 조금 더 위험을 감수할 수도 있다.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해 SOL을 추가로 매입할 수도 있다. 현금 보유액이 적다는 점은 걱정하지 않는다. 보유하고 있는 SOL 자체가 매우 유동성이 높다. 현재 레버리지도 없고 활용할 수 있는 금융 한도도 있다. 우리가 대규모 SOL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자금을 빌려주고 싶어 한다. 5000만달러, 3000만달러씩 제공하겠다는 곳도 찾기 어렵지 않다. SOL을 더 매입하기 위해 현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면 조달 자체는 어렵지 않다. 앞으로는 SOL 보유 규모를 늘리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위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회사의 붐이 이미 끝나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금 다르게 본다. 지금 블록체인 산업은 3단계(phase three)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1단계는 2017년 이전의 아주 초기 시장이다. 당시 존재했던 회사 상당수는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2단계는 2017년 이후부터 최근까지라고 할 수 있다. 바이낸스와 여러 거래소가 등장했고 FTX 같은 회사는 무너졌다. 리플처럼 아주 초기부터 시작해 살아남은 기업들도 있다. 하지만 2단계 블록체인 회사들의 이름을 지금 이 건물 아래 전통 금융업 종사자들에게 물어본다면 대부분 “그게 누구냐”고 할 것이다. 몇 개 정도는 알겠지만 대부분은 모를 것이다. 그런데 이제 3단계의 플레이어들은 완전히 다르다. 현재 블록체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회사들을 보라. 블랙록, 피델리티,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들이다. 솔라나만 봐도 전 세계 20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 가운데 약 절반이 이미 솔라나를 도입했다. 글로벌 2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서도 약 절반이 솔라나를 도입했다. 3단계의 시장 참여자는 전통 금융회사들이다. 이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다. 3단계에서는 주요 가상자산들은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전통 금융회사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롱테일 자산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식시장과 비슷하다. 전통 금융 사람들은 항상 블루칩 주식을 먼저 본다. 그 아래 미드캡, 스몰캡이 있다. 스몰캡은 어렵지만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내면 커져서 대형 기업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솔라나 팬이나 SOL 보유자, 그리고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계속 함께해주셨으면 한다. 하락 사이클이 오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스타트업을 만드는 개발자들도 자신들이 만들던 것이 잘 되지 않거나 투자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빌더(builder)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빌더가 없으면 블록체인도 없다는 것이다. 빌더가 없으면 솔라나도 없다. 그래서 계속 만들어 가달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솔라나나 블록체인 기업들도 회사를 계속 잘 운영해야 한다. 지금은 블록체인을 현실 세계와 연결해야 하는 시기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진짜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기업과 개인의 일상생활 일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