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종묘 문화재적 가치 제고, 서울시가 더 기여” “종묘 앞 광장 정비·서순라길 등 서울시 역할”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계획대로 개발된다면 종묘의 가치는 100배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간 서울시의 노력을 통해 서울 주요 문화재의 가치를 지켜왔다고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오 시장은 7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가 (세운4구역 재개발로) 계획하고 있는 높이가 종묘를 압도하거나 문화재성을 침탈할 정도는 아니”라며 “서울시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종묘의 가치는 100배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세운4구역은 고층고밀개발하는 대신 지상부에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형성돼는데 이를 통해 종묘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시는 세운4구역 청계천변 최고 높이를 기존 71.9m에서 141.9m로 완화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로 인해 종묘의 문화재적 가치가 훼손, 세계문화유산 지정 해제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했다. 현재 해당 사업은 종로구청의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지만 국가유산청의 심의 보류로 인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종묘를 돋보이게 하고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는데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보다 서울시가 기여를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며 “20년 전 시장 취임 후 종묘 앞 광장을 정비했고 지금처럼 깔끔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바꾼 것은 서울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묘 북쪽 창경궁 방향을 보면 종로에서 창경궁을 이은 것은 2008년 임기 당시 시작했고 2022년 다시 시장으로 돌아온 뒤 완공했다”며 “종묘 서쪽 서순라길 정비 역시 서울시가 해냈다. 문화재청이 관심 있는 것은 (환경 정비가 아닌) 오직 종묘 앞 고층빌딩이 들어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서순라길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찾는 종로3가를 만든 것과 종묘와 창경궁을 돋보이도록 한 것은 문화재청이 아닌 서울시가 한 것”이라며 “문화재에 대한 애정은 국가유산청장보다 제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