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풀, 놀이기구, 고공 슬라이드 등 얼핏 우리와 비슷...규모·시설 크게 뒤처져 노동신문 "김 위원장 '인민사랑' 사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북한 곳곳도 연일 35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이어지며 물놀이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북한식 워터파크인 평양 ‘문수물놀이장’ 면면을 들여다봤다.
평양 문수물놀이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평양 ‘문수물놀이장’은 과거 평범한 야외수영장이었던 것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인 2013년 북한 최대 워터파크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내부를 보면 얼핏보기엔 우리나라의 워터파크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인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풀도 있고, 물폭포가 쏟아지는 여러가지 기구도 있다. 높은 상공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아찔한 미끄럼틀도 있다. 다만 규모나 시설 면에서 현재 우리식 워터파크보다 크게 뒤처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북한이 공개한 평양 ‘문수물놀이장’ 내부 모습이다.
평양 문수물놀이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평양 문수물놀이장 (사진=조선중앙통신, 뉴시스)
평양 문수물놀이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평양 문수물놀이장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삼복더위 속 문수물놀이장이 연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 시민과 지방 방문객들이 실내·야외 물놀이 시설과 체육시설을 이용하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인민의 웃음바다”가 김 총비서의 ‘인민 사랑’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선전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의 풍경도 눈길을 끈다. 과거와 달리 전자기기 반입은 비교적 자유롭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의 반입이 가능하며 GPS가 탑재된 휴대전화도 허용된다. 다만 외국 통신사의 로밍 협정이 없어 해외에서 가져온 휴대전화는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무선인터넷(WIFI) 사용도 가능하다. 이용료는 10분에 약 1.7달러(약 2405원)다. 이메일은 30KB 미만 기준 한 통에 약 2.2달러(3113원)이다.
그러나 관광객에 대한 통제는 여전하다.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 기간 북한 측 가이드의 동행 아래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북한 공항이나 기차역에 도착하면 북한 가이드 2명이 관광객을 맞이하며 이들이 여행 기간 내내 동행한다. 여행사는 가이드 서비스는 의무 사항으로, 관광객이 이를 거부할 수 없다.
사진과 영상 촬영에도 구체적인 제한이 적용돼 문소와 군 초소는 물론 건설 현장과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촬영도 엄격히 금지된다. 제복을 입은 사람은 당사자의 허가가 있어야 촬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