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와 새 팀장 주혜라의 돈발 날리는 유쾌·상쾌·통쾌 사이다 공조 수사극. 정은채는 극 중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이자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팀장 주혜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은채는 시즌2에 유일하게 새로 투입된 인물. 그는 “이미 구축된 세계관에 잘 흡수될 수 있을지 스스로도 숙제를 안고 들어갔다. 처음 접해보는 장르여서 호기심도 있었고 흥미도 느꼈다”고 말했다.
‘재벌X형사’는 SBS 금토극에서 이른바 ‘사이다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1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시즌2까지 이어진 가운데, 전작인 소지섭 주연의 ‘김부장’이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만큼 후속작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다.
실제로 ‘재벌X형사2’는 전작의 흥행 부담을 안고 출발했지만, 시즌1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이를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X형사2’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11.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정은채 역시 “‘김부장’이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그 뒤에 이어서 나오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었다”면서도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고 아껴주셔서 너무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로 증명이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
첫 호흡이었지만 자연스럽게 케미도 붙었고, 그 케미는 분위기와 시청률로 이어졌다. 정은채는 안보현에 대해 “매 순간이 킹받는 순간이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현장이 너무 가족적이고 친근하고 따뜻한 현장이었다. 작품 속 사건은 굉장히 무겁고 긴박한 순간이 많았는데 카메라 뒤에서는 너무 유쾌하고 웃음이 남발했다”고 말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안보현과의 로코에 대해 X자를 그렸던 정은채는 “로코를 한다면 브로맨스에 가깝다. 연기적으로 호흡이 정말 잘 맞고 작품으로 또 연기해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커플상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유승호에 대해선 “감독님이 ‘너무 특별해서 특별출연이다’ 하시지 않았나”라며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이 캐릭터에 무게감을 더해주고 엄청 입체적으로 잘해주신 것 같다. 같이 연기하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
그는 “10년 정도 전에 ‘손 the 게스트’라는 작품에서 처음으로 강력팀 형사 역할을 맡았었다. 그때는 팀의 막내인 데다, 주혜라와는 온도 자체가 정반대인 굉장히 뜨겁고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였다. 이번에 형사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그떄 생각이 많이 나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이번엔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오히려 이성적이고 차분하게 팀원들을 설득하는 식의 접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읽히지 않는 모습의 카리스마를 장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은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다. 이런 선택에는 정은채 스스로의 의지가 담겼다고 했다. 그는 “주어진 것 말고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서 내가 끌리는 인물, 가지지 못해서 선망하는 캐릭터에 매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저 자신은 리더의 역할이 아니라 성실한 구성원 역할인데,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들을 연기할 때 배울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닮아가고 싶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너: 그녀들의 법정’부터 ‘재벌X형사2’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정은채. 그는 “어떤 캐릭터로 강한 인상으로 남으면 확실히 이미지가 구축되는 게 있는 것 같다”면서 “저는 사실 허술한 면이 많은데, 이제는 좀 그런 면을 부각시켜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편안하고 땅에 닿아있는 자연스러운 연기,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르로는 멜로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故) 안판석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은채는 “안판석 감독님의 작품을 너무 좋아하고,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었다. 좋아하는 걸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시즌3에 대해선 “아직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만약에 하게 된다면... 끼워만 주신다면 언제든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