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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 찾은 유인촌 장관 “젊은층 유입, 시장 활성화에 도움”

김미경 기자I 2025.01.24 15:49:22

24일 설 앞두고 서울 경동시장 방문
상인 격려·방문객엔 전통시장 이용 독려
온누리상품권으로 밤·건나물 등 직접 구매
폐극장 개조 카페에 “활성화 모범사례”
“외국인 K콘텐츠 즐기기엔 시장이 제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시장에 활기가 느껴져서 좋네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둔 24일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전 경동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설 명절 계기에 대내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 장관은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설 인사를 전하며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연휴 기간 ‘한국관광 100선’ 등 다양한 국내 관광 행사를 준비한 만큼 설 연휴 귀성길에 내 고향 대표 관광지와 우리 전통시장을 많이 들러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 장관은 직접 온누리상품권으로 마늘, 떡국떡, 곤드레나물과 밤, 대추 등 제수용품을 구매하며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일부 상인들은 유 장관에게 다가가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60년 전통의 경동시장은 최근 203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방치돼 있던 폐극장을 개조해 스타벅스를 유치하고, 일부 수익금으로 지역 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등 오랜 전통시장의 이미지를 벗자 젊은 층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유 장관은 옛 경동극장을 개조한 뒤 2023년 입점한 ‘스타벅스 경동1960점’도 찾았다. 그는 “전통시장이 북적대려면 젊은 기운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 사례라고 칭찬했다. 이어 “젊은 문화를 상징하는 스타벅스가 시장 안에 들어왔다고 해 처음엔 이질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젊은 층을 전통시장으로 유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설 명절을 앞둔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대추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동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스타벅스 경동1960점에서 고객이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품목당 300원씩을 적립해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경동시장 상인회·KD마켓·스타벅스코리아는 2022년 12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동반성장 협의체 경동시장 상생협의체를 구성했다.

상가 건물 3층에 마련된 청년몰에선 점심 식사를 가졌다. 이곳은 한식, 중식, 경양식 등 다양한 식당이 푸드코트 형태로 입점해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 장관은 시장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난 만큼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줄 것을 상인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사람들이 계속 찾도록 만들려면 전통시장이 사실상 ‘냉장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싱싱한 고품질의 물건을 판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져야 사람들이 수시로 시장을 찾아 물건을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인촌 장관은 “한국인의 일상이 관광자원이 되고 체험 콘텐츠가 되는 전통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믿고 즐겁게 관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근무 중인 경찰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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