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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도서관 교류, 15년 만에 '재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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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20.05.19 15:44:37

신기남 위원장, 19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2005년 北 김영남과 '비공개 MOU' 체결
"7기 위원회,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낼 것"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통령 직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남북 도서관 교류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추진하다 남북 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지 15년여 만이다.

신기남 제7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7기 위원회 출범식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평화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 도서관 교류를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한 번도 진행된 적 없었던 사업이기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남 제7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신 위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신 위원장과 김 위원장은 비공개로 남북 도서관 교류 사업과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는 △개성공단에 남북 공동 도서관 건립 △고(古)문헌 교환 연구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도서관의 북송 등 10개 조항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남북 관계 악화로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채 사문화됐다. 위원회가 15년 만에 다시 남북 도서관 교류 사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 위원장은 남북도서관 사업 준비를 비롯해 △도서관 정책 홍보사업 활성화 △법적·제도적 과제 개선 △도서관 운영실태조사 기반 혁신방안 모색 △도서관 핵심정책 이슈 제안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구성 제안 등을 7기 위원회의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6기 위원회가 활동을 펼 준비를 갖추는 기간이었다면, 새로 출범하는 7기는 국민이 기대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6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조직이다. 하지만 출범 1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위원회 발족 후 11년이 지나 2018년 11월 위원회 사무를 지원하는 사무국이 구성됐을 정도다. 사무국은 지난해 10월 도서관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제화됐다.

그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얻지 못한 가운데 심지어 일을 할 사무실조차 없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10년 이상 지내면서 대통령 직속 기구다운 역할을 못했다”며 “잃었던 사무실을 다시 찾고 구성을 보류해 왔던 사무국을 설치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소액이나마 예산을 배정해 활동을 펴나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위원회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조직과 예산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올해 4억원의 예산을 처음 편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억원까지 예산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도서관 분야 최고 정책기구다운 성과를 내려면 위원회의 조직과 예산을 더 키워야 한다”며 “단순히 도서관 뿐만 아니라, 출판계, 독서운동 시민사회 등과 연계해 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7기 위원회의 첫 과제로는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와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신 위원장은 “지방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와 연계하는 연합체 또는 회의체를 구성해 위원회의 정책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 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법에는 명기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있어 가장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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