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화시스템, 함정 추진체계 고장 예방하는 상태기반진단체계 국산화

김관용 기자I 2025.01.24 15:50:06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3년여간 과제 진행 개발 성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시스템이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지난 2021년 12월부터 3년여간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 개발 과제를 진행했다. 개발이 완료된 체계 및 장비는 대한민국 해군의 원활한 운용과 적응을 돕기 위해 경남 진해에 위치한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에 증여됐다. 해군은 해당 장비를 활용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개 장비로 구성된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 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성능평가를 통한 경향분석과 고장진단, 잔여 수명 예측 등이 가능하다.

이번 체계 개발 과제는 함정 동력을 만드는 추진체계의 우발적인 고장을 예방하고 함정의 운용 가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해군 교육생들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및 한화시스템으로부터 증여받은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시험 운용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특히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는 지난 2023년 한화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 통합기관제어체계는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해 함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첨단 제어장비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와 통합기관제어체계는 앞서 한화시스템이 13척의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공급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중동·남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