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업은행 해외서 834억 금융사고…비대면 대출 노린 사기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정훈 기자I 2026.07.16 10:34:16

현지 금융사 플랫폼 대행업체 사기 정황
사고 추정금액 833억…현지 수사 결과 따라 손실 규모 확정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IBK기업은행 해외 현지법인에서 8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해 현지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비대면 소액대출 과정에서 계약 상대 금융회사가 이용하던 플랫폼 대행업체의 사기 행위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IBK기업은행, AI 도입·기술기업 지원 위해 5000억 금융지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해외 현지법인에서 약 833억76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유형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해외 현지법인은 비대면 소액대출 사업을 위해 현지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해당 금융회사가 이용하던 플랫폼 대행업체가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 고객들의 대출 원리금을 가로챈 정황이 확인됐고,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 거래 징후를 포착해 사고를 인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계약을 맺은 금융회사 자체가 아니라 해당 금융회사가 위탁한 플랫폼 대행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현지 수사기관이 관련 내용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공시된 833억7600만원은 확정된 편취 금액이 아니라 금융사고로 추정되는 규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공시된 금액은 추정 사고 금액으로, 실제 손실 규모는 수사와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 취급 규모는 이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국가와 현지 금융회사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현지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폴란드와 중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번 사고가 어느 법인에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으며 이에 따라 금융사고 공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진행 여부 등 감독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향후 현지 수사 결과와 사고 원인 등을 토대로 손실 규모를 확정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