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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이 30일 발표한 여섯 번째 경제 지수(Economic Index) 보고서 ‘케이던스(Cadences)’에 따르면, 한국의 클로드 이용량 순위는 조사 대상 121개국 중 14위를 기록했다. 규모 대비 기대치를 산정한 ‘사용 지수(Usage Index)’는 예측값의 3.78배에 달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강력한 AI 수용세를 증명했다.
한국 내에서 클로드와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눈 분야(주제별 비중)는 ‘자기소개 글쓰기’(4.8%)와 ‘과제 수행’(4.7%)이 주를 이뤘다. 이어 ‘구매 및 투자 관련 의사결정’(4.4%), ‘비즈니스 운영’(4.0%),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3.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한국 이용자들만의 독특한 클로드 활용 성향이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에서 글로벌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나타난 차별화된 활용 분야는 ‘구매 및 투자 관련 의사결정’으로, 무려 2.2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복잡한 시장 데이터나 금융 정보를 클로드로 빠르게 분석해 합리적인 소비와 투자 판단을 내리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 역량과 직결되는 영역에서의 활용도도 압도적이었다. 한국 이용자들은 ‘프레젠테이션 자료 작성(슬라이드 제작)’과 ‘리서치 및 근거 조사’에서 글로벌 평균보다 각각 1.7배 더 많이 클로드를 찾았다. 기획안이나 발표 자료의 뼈대를 잡고 이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업무의 상당 부분을 클로드에 위임하고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문서 편집 및 수정(윤문)’(1.5배), ‘형식화된 글쓰기’(1.3배) 등 문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서도 글로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한국에서 클로드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무에 도입한 이들은 IT·개발 및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들이었다. 한국 내 클로드 대화 데이터를 직무별로 분류한 결과, ‘컴퓨터 및 수학(IT·개발)’ 분야가 2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주얼 및 텍스트 콘텐츠 생성을 아우르는 ‘예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및 미디어’ 직군이 16.8%로 뒤를 이었으며, ‘교육 및 도서관’ 직군도 12.8%의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사무·행정 지원(8.2%), 경영·금융 운영(7.0%), 영업(7.0%) 등 다양한 전문 직무 영역에서 클로드가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앤스로픽의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클로드 사용 데이터와 약 9700명의 이용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AI가 인간의 일상과 업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이용자들의 클로드 활용 방식은 개인의 하루 생활 주기(라이프 사이클)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움직였다. 뉴스 관련 질문은 오전 6시경에 집중된 반면, 업무용 이메일 작성 요청은 오전 중반 시간대에 가장 활발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6시에는 레시피 관련 요청이 평균 대비 2.3배 급증했고, 심야 시간대에는 수면 관련 상담이 주로 이뤄졌다.
클로드가 실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지표도 확인됐다. 전체 클로드 대화의 93%는 설명, 문서 작성, 애플리케이션 개발, 코드 수정 등 구체적인 결과물 생성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임금 직군일수록 클로드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복잡한 업무를 보조하고 협업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도구로 쓰이는 경향이 강했다.
클로드 활용도와 직업 만족도 간의 상관관계도 눈에 띈다. 설문조사 결과 클로드에 더 많은 업무를 위임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고관여 이용자일수록 자신의 직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향후 새로운 커리어 기회나 보상 수준에 대해서도 훨씬 더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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