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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심화한 공공영역에서의 종교 편향 행위가 스님과 불자들이 더는 묵과할 수 없을 수준의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며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자세로 전국 스님과 불자 대중의 동의 및 추인 속에 전국 승려대회를 봉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국 승려대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다. 대회 공식 명칭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서 약 5000여 명의 승려들이 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회는 전국 사찰에서 동시 타종과 함께 진행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봉행사를 발표해 행사 취지를 알리고, 종단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종정 진제스님의 교시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 대회에선 조계종이 종교편향·불교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참가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 결의문 등을 낭독할 계획이다.
이번 승려대회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지는 만큼 종교계 안팎의 우려 및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선 조계종이 사실상 정부 방역지침을 무시한 채 행사를 강행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승려대회는 정규 종교활동”이라며 “참여스님 및 필수 진행인력은 모두 백신 접종완료자로 구성되며, 발열 체크, 마스크 상시 착용,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종교시설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