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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비대면 진료 해보니 63% 실제 내원…검사·수술 ‘패스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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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기자I 2026.09.11 12: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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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삼성서울병원 ICT사업 상담 52건 분석
암환자 37%…입국 전 검사·수술 일정 조율
AI로 해외 의무기록 요약해 회신 속도 단축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외국인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시행한 결과 상담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실제 병원을 찾아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이나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입국 전 의무기록과 영상자료를 검토해 검사·수술 일정까지 미리 조율하는 ‘패스트트랙’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예영 삼성서울병원 국제협력파트장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활용과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FASTTrack구축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의료관광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산업분야의 혁신성과 전문성을 확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련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예영 삼성서울병원 국제협력파트장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활용과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FASTTrack구축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의료관광 시대를 맞아 헬스케어 산업분야의 혁신성과 전문성을 확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마련됐다.
김예영 삼성서울병원 국제협력파트장은 10일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I 활용과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FAST Track 구축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ICT 기반 외국인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8월 말까지 비대면 상담 52건을 진행했다. 치료 전 사전상담이 40건, 치료 후 사후관리가 12건이었다.

비대면 상담 후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환자는 33명으로 전체의 63%였다. 암환자는 19명으로 37%를 차지했다. 진료과별로는 외과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10명, 신경외과 7명, 치과 6명 순이었다. 특히 수술이 필요한 외과계 환자에서 실제 내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15건, 아랍에미리트(UAE)와 키르기스스탄 각각 2건, 타지키스탄 1건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전체로는 올해 8월 말까지 약 100건의 외국인환자 비대면 상담을 시행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20년 코로나19로 외국인환자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지에서 확보한 의무기록과 영상자료를 국내 의료진이 검토한 뒤 현지 의사와 환자, 국내 의료진, 통역사가 화상상담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수술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상담 단계에서 수술 전 검사 처방과 대략적인 입원·수술 일정까지 잡는다. 환자는 입국 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CT·MRI 등 검사를 받고 수술 대상이 맞으면 곧바로 입원과 수술로 이어진다. 외국인환자는 검사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국내에 체류해야 하는 만큼 대기기간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자흐스탄의 51세 남성 환자는 지난 4월 양쪽 무릎관절증으로 비대면 상담을 받았다. 의료진은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원·수술 일정을 미리 조율했다. 환자는 5월 말 입국해 6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뒤 귀국했고 8월에는 화상상담으로 재활 상태와 수술 경과를 점검했다.

반대로 현지에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한국 방문 대신 현지 치료를 권고한다. 수술·시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일수록 비대면 상담과 실제 내원의 연계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병원은 외국인환자 의무기록 검토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진료센터에는 하루 약 100건의 환자 의뢰가 들어오며 환자 한 명의 의무기록이 많게는 100장에 이르기도 한다. 이를 담당 간호사가 일일이 정리하면서 회신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광학문자인식(OCR)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해외 의무기록을 자동 요약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AI가 날짜를 잘못 인식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요약하는 오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원본 의무기록과 요약본을 한 화면에서 대조하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화상상담은 단순히 2차 소견을 주고 끝나는 것보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 의료진과 상담하고 실제 내원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상담 후 검사와 수술 일정을 미리 잡아 외국인환자가 입국했을 때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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