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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지원·사격금지…軍도 움직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선 기자I 2015.11.12 14:44:25

수험생 태워다 준 예비군은 입소 늦어도 허용
수방사 헌병대, 모터사이클 20대 동원해 수험생 수송

수험생 수송지원 중인 수방사 헌병. [사진=육군]
[이데일리 최선 기자] 2016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2일 군(軍)도 긴장했다. 우선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격을 중단하는 등 소음을 최소화한다.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늦지 않도록 헌병 모터사이클(MC)로 태워다주는 ‘수송작전’도 펼쳐졌다.

이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영어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은 전군 차원의 소음통제가 실시된다. 이 시간 동안 합참은 실제 상황의 작전, 비상착륙, 인명구조 등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군용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또한 불가피하게 시험장을 주변을 비행하는 항공기도 소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도를 3km 이상으로 높여 비행해야 한다. 또한 지상에서의 사격 훈련이나 기동 훈련도 중지하는 등 수능시험을 지원하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군은 전했다.

아울러 예비군 훈련장도 수능시험의 영향을 받는다. 국방부는 이달 초부터 ‘수능시험 관련 예비군 훈련지침’을 내려 입소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수능시험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이동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다. 또한 일반 부대와 마찬가지로 듣기평가가 이뤄지는 시간 동안에는 사격훈련을 금지시켰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능시험과 관련된 가족이나 입실시간이 늦은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차량으로 태워다 줬다든지 하는 이유로 훈련장 입소가 늦어진 예비군은 사유에 따라 입소를 허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육군도 헌병대를 동원해 고사장 입실이 촉박한 수험생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서울 안국역, 숙대입구역, 노원역, 방배역 등 고사장이 밀집한 지역 9개 곳에서 수험생 수송작전을 펼쳤다.

헌병 모터사이클 20대와 헌병 차량 2대가 동원됐으며, 장교와 부사관 등 헌병 관계자 40여명이 수험생들의 고사장 이동을 도왔다. 육군 관계자는 “서울 지역 외에도 각 지역 부대 헌병들도 수험생들을 위한 수송지원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수험생 수송지원을 위해 대기중인 수방사 헌병.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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