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건설은 이날 장 마감 후 120억원 규모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3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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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전환사채 총액 120억원 가운데 남은 미전환사채 잔액은 5억원이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다 오후들어 매물이 출회되며 12.33% 급락해 마감했다.
이날 상지건설은 장중 5만64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터치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오후 2시 40분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간외에서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환사채가 대량으로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유통주식 수가 급증하게 되는 만큼 주가 희석 우려와 오버행 이슈로 인한 하방 압력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지건설 주가는 전날까지 거래정지일인 10일과 15일을 제외하고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165원에서 4만3400원으로 14배 가량 뛰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6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자 지난 10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뒤 매매를 정지시켰고, 거래정지가 풀린 뒤 다시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소는 한 단계 높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또 한번 거래를 정지시킨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환사채가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규모로 전환권이 행사되면서 주가 희석과 오버행 이슈 등으로 인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