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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은 25일 저녁에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며 이같은 상장폐지 결정을 밝혔다. 출금 지원 종료일은 내달 15일 오후 6시부터다. 코인원까지 상폐를 밝히면서 5대 거래소 모두 거래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코빗은 “지난 24일 긴급 거래지원 심사위원회를 소집했으며, 그 결과 루나의 입출금과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25일 오전 밝혔다. 내달 3일 오후 2시부터 거래를 할 수 없다. 거래 지원 종료 후 출금은 8월 31일 오후 2시까지 가능하다.
앞서 고팍스는 지난 13일 루나, 테라KRT(KRT)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입금과 거래는 지난 16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같은 날 업비트도 상폐 방침을 공지하고 지난 20일부터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빗썸도 상폐를 공지하고 오는 27일 오후 3시에 거래 종료를 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계에서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 및 종료 등에 대한 절차와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백서, 평가 보고서 등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에 제공되고 코인런(대규모 인출·Coin Run) 발생을 대비한 비상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4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 보호 대책 긴급점검’ 간담회에서 당정 논의 결과에 대해 “정부에 (코인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거래소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과 협업체계 논의를 통해 유사한 긴급 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을지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상폐 관련해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