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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두 기기와 전선 중에서 합선 등이 발생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불이 난 현관 입구에는 TV와 냉장고가 멀티탭에 연결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화를 의심할 만한 증거나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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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인 오전 4시 16분께 화재를 진압하고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남매 관계인 사망자는 11세·4세 여아와 7세·6세 남아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50대 A씨와 아내인 40대 B씨의 자녀들이다.
당시 집 안에는 A·B씨와 2살 막내까지 총 7명이 있었다. 이들 부부는 막내까지는 대피시켰으나 다른 자녀들은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로 같은 빌라에 거주하던 또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도 경상을 입었다.
다리에 3도 화상을 입은 A씨는 심리 상태가 안정되지 않아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조사할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훼손이 심해 아이들이 탈출을 시도했는지 등은 확인이 어렵다”며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