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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입 통계는 리오프닝 선언 이후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수 있는 주요 지표다. 수입이 ‘플러스’ 전환했다면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 성장도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4월 수입 수치는 오히려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유, 철광석, 구리와 같은 상품에 대한 수입이 감소했는데, 이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북아시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 수왕은 블름버그통신에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되길 기대했지만, 수입이 예상보다 급감했다”며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902억달러(약 119조3300억원) 흑자로 전년동기대비 82.3% 증가했다. 전월(882억달러·약 116조6800억원)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기저효과”라며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상승,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중국의 강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루스 팽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도 로이터통신에 “수입 증가율이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내수 경기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