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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상위 AI 칩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 역시 자급률을 키우기 위해 자국 기업 제품 채택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중국 정부는 엔비디아 칩 수입시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결국 500억 달러(약 67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AI 칩 시장을 화웨이 등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수 차례 경고해 왔다.
실제 화웨이의 AI 가속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30만여개)대비 2배가량 늘어난 57만 2000개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을 28%까지 끌어올렸다. 엔비디아의 점유율이 34%인만큼 양사간 격차도 6%포인트차로 좁혀졌다.
화웨이 외에도 중국 국산 AI 칩 제조사들의 약진은 최근 두드러졌다. 알리바바 산하의 칩 설계업체 핑터우거(T-Head)가 점유율 7%로 뒤를 이었고, 한우지(5%), 바이두 산하 쿤룬신(4%), 하이광(3%) 순이었다. IDC에 따르면 11개 중국 반도체 제조사 중 9곳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중국 AI 가속기의 총 출하량은 200만 8000개에 달했다. 이중 전통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은 공급 제한으로 인해 26% 감소한 99만 1000개에 그쳤다.
반면 특정 AI 기능(추론 등)에 특화된 비(非)GPU계 AI 가속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80%가량 급증한 101만 6000개를 기록, 처음으로 GPU 출하량을 넘어섰다.
화웨이, 핑터우거, 쿤룬신, 한우지 등 4개사가 이 비GPU AI 가속기 시장의 95%를 독점 중이다. 중국 정부 기관과 통신사, 인터넷 대기업들이 이들 칩을 대거 채택하고 있어서다.
IDC 측은 “중국 AI 칩 시장의 경쟁 축이 단일 칩의 절대적 성능에서 초대형 컴퓨팅 클러스터 내에서의 협업 연산 능력을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종합 역량’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연간 중국 AI 가속기 총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엔비디아의 주력 분야인 GPU 출하량은 연간 9%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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