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지 브리핑에서 “칠레가 남극에 가깝고 이번 한·칠레 정상회담에서도 남극 분야 관련 협력에 대해 논의했을 만큼 박 대통령이 남극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게 이번 통화의 취지”라고 통화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1986년 남극조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남극의 기후변화와 극한지 생물 적응 등을 중점 연구하고자 1988년 남극 킹조지 섬에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통화한 안 대장은 아시아 최초의 여성 기지대장이다.
박 대통령이 전날(22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남극연구와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눈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22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에 한국과 칠레 간에 남극 정책 대화를 개시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우리 극지연구소와 칠레 남극연구소 간의 협력의향서(LOI)가 체결됐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남극 기지 운영현황을 청취하고 지구의 남쪽 끝자락에서 국위 선양에 앞장서고 있는 대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임무완수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끝으로 칠레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중남미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 브라질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