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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트럭에 휴머로이드 로봇까지"...물류업계, AI로 체질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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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6.09.01 1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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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 배송과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방어 비상
물류 전 과정에 AI기술 접목 등으로 물류 효율화 꾀해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물류업계가 인공지능(AI) 기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7일 배송이 물류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원가 방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늘어난 운영 일수만큼 치솟는 인건비에 더해 현장 유지 비용 등도 물류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운송과 배송망 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트럭까지 운영하며 물류 효율화를 꾀한다. 물류업계는 중장기적으로 피지컬 AI로 주목받는 휴머로이드 로봇을 물류 현장에 직접 투입하기 위한 기술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센터 포장 공정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센터 포장 공정의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CJ대한통운)
1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000120)이 AI를 활용한 체질 개선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운송 △물류센터 운영 △공급망 관리 △패키징 등 물류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운영 효율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디지털 미들마일 플랫폼 ‘더 운반’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더 운반은 AI 기반 자동배차와 운송 최적화를 통해 공차 운행을 줄이고 운송 효율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에 기업고객 대상 통합운송 솔루션으로 더 운반 서비스를 확대했다.

CJ대한통운은 패키징 분야에서 AI 기반 과대포장 진단 솔루션 팩체크를 개발해 전국 물류센터에 적용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AI 기반 적정포장 검증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릿닷AI 는 물류센터 설계와 운영 컨설팅, 네트워크 정보 확인 등 물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것를 넘어 AI가 실제 공간에서 인식·판단·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로보티즈와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군포 풀필먼트센터 포장 공정에서 완충재 보충 작업을 수행하도록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실제 물류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과 기술 완성도를 검증했다.

CJ대한통운은 에이딘로보틱스와 촉각센서를 적용한 로봇핸드와 물류로봇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로봇핸드 탑재형 휴머노이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휴머노이드 외에도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를 상용화해 물류센터 적재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진천의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해 이천과 양산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스마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진천메가허브터미널은 디지털 전환(DT) 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로 빅데이터, AI 등 최첨단 물류 기술이 적용됐다.

AI 3분류 시스템이 반복 학습한 AI가 정확도 99.8%로 입고화물의 크기와 형태를 자동 인식하고 화물을 중대형, 소형, 이형 세가지로 1차 분류한다. 택배업계 최초로 적용한 화물 분류 방식 프리소팅(사전 분류)을 통해 AI가 세 분류로 나눈 화물들을 다시 목적지별로 사전 분류하고 상차까지 가장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물량을 분배한다.

이와 함께 로드밸런싱(물류흐름 분산) 기술로 특정 크기에 물량이 몰릴 경우 AI가 자동으로 분류 기준을 수정해 컨베이어 병목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직스는 이천자동화센터에 국내 택배 업계 최초로 로봇 분류기(소터)와 셔틀형 자율이동로봇(AMR)을 현장에 배치해 작업 인력을 약 40% 절감했다.

한진 25톤 자율주행 트럭. (이미지=한진)
한진 25톤 자율주행 트럭. (이미지=한진)
한진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에 AI 형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화물의 부피와 모양을 자동 인식·분류하고 있다. 한진은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챗봇을 도입해 24시간 고객 상담을 자동화했다. 한진은 국내 최초로 25톤(t)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유상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전북 군산항에서 대전 메가허브까지 약 118km 구간의 간선 물류망을 운행한다.

해외에서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물류센터가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은 협동 로봇을 물류센터의 △이송 △분류 △적재 공정에 투입해 자동화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아마존은 일부 물류센터에서 촉각을 감지하는 로봇 벌컨으로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자동으로 집어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물류로봇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물류 로봇시장 규모는 지난해 113억달러(약 16조원)에서 2034년 453억6000만달러(약 64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과 더불어 노동 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기존 노동 집약적 모델만으로 원가 경쟁력을 지키기가 어려워졌다”며 “AI는 물류업계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인 만큼 관련 기술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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