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풍계리 최근 3개월 위성사진 보니…"6차 핵실험 준비 중"

방성훈 기자I 2017.04.13 14:52:08

차량·인적 등 만탑산 북측 갱도 주변서 핵실험 준비 정황 포착
15일 김일성 생일 맞춰 핵실험 단행 가능성

/디지털글로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오는 15일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억제를 위해 최근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을 배치했다.

지난 1월 5일 이후 지난 달 28일까지 북한 풍계리 만탑산 북측 갱도 인근 위성사진들을 비교해보면, 터널을 파낸 모래와 바위 등의 잔재가 축구장을 덮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더불어 최근 터널 굴착 작업이 느려졌는데 이는 다음 폭팔을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갱도에서 많은 양의 물을 지속적으로 퍼내고 있는데 실험 장비를 건조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만탑산은 높이 7234피트로 북한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의 절반 이상이 핵실험을 위한 터널로 이어져 있다.

/디지털글로브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쪽 갱도 입구 바로 옆에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가 배치됐으며 남쪽 갱도로 가는 길에는 작은 트레일러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주 지원본부에는 장비 등을 실은 운반대 11개가 방수포가 덮인 채로 놓여있었으며 인적도 관찰됐다. 이외에도 지휘통제소와 위병소, 보안 검문소 등에서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진단했다.

미국 로스 알모스 국립과학연구소에서 무기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만탑산이 최대 282킬로톤의 핵폭발 충격을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핵폭발보다 20배 강한 규모다. 북한은 10년 만에 5번의 실험을 해낸데다 최근엔 고순도 ‘리튬6’까지 판매하려고 시도했다. 이같은 사실들을 종합하면 현재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은 단순한 원자 폭탄과 최신 수소폭탄의 중간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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