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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명의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LSEG 스마트 추정치에 따르면 TSMC는 4분기에 3779억5000만 대만달러(약 114억1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SEG 스마트 추정치는 일관되게 정확한 애널리스트의 예측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인 2387억 대만달러 대비 58.3% 증가한 수치다. TSMC가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수요 급증으로 성장이 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TSMC는 지난주 대만달러 기준으로 4분기 매출이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TSMC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 때에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수익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TSMC의 올해 실적 전망은 앞으로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렛 심슨 아레테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도 AI 고객들이 TSMC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TSMC는 현재 미국에 65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공장을 짓고 있는데 이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라며 “TSMC가 새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3개의 공장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 신규 공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생산은 대만에서 제조를 중심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에드워드 첵 푸본파이낸셜 증권투자 부문 회장은 “애리조나 공장의 건설 진행 사항과 생산 수율이 향후 TSMC의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라며 “또한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할 관세가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TSMC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생산 확대를 위해 계획된 자본 지출을 포함해 올해 분기 및 연간 전망을 업데이트 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TSMC는 지난해 10월 실적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이 전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TSMC의 주가는 작년 81% 상승했으며, 이는 대만 증시의 평균 상승률 28.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