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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특명 "브라질 시장 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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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7.30 09: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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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맹공 속 휘발유-에탄올 하이브리드 개발 속도
3년 연속 20만대 판매 목표 재확인…수소 신사업도 모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가 맹공을 퍼붓고 있는 브라질 시장 수성을 위해 휘발유-에탄올 하이브리드(FFV-HEV) 등 현지화 모델을 조기 투입하는 등 현지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내 중남미권역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아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재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2년까지 약 11억달러(1조 6000억원)을 투자해 FFV-HEV 등 현지화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또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 기반의 에탄올 연료 차량이 보편화돼 있는 만큼 현대차도 휘발유·에탄올을 모두 사용하는 플렉스 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현지화한다는 구상인데, 여기에 좀 더 속도를 붙인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브라질 시장 공세에 대응한 조치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연간 신차 판매량이 250만대에 이르년 세계 6위권 브라질 시장에서 ‘톱4’ 지위를 유지해 왔으나 중국 BYD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현대차를 제치고 올 상반기 판매량 4위로 올라섰다. BYD는 2021년 폐쇄된 현지 포드 공장을 인수해 지난해부터 생산을 시작하면서 올해 현지 판매량을 지난해의 두 배로 늘렸고 현지 판매순위가 단숨에 8윌에서 4위가 됐다.

BYD뿐 아니라 GWM, 체리 등 다른 중국 회사도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달러(약 9조원)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2년 완공된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을 거점 삼아 최근 2년 연속 연 20만대의 현지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고 운영 14년 만인 올 3월 누적 25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중국의 맹공에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정 회장은 브라질 공장 하루 뒤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브라질 판매 전망 질문에 중국이 요새 세게 한다며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당장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과 크레타에 더해 지난달 출시한 i20를 앞세워 현지 수요가 커지고 있는 소형차(B세그먼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2.1% 늘어난 9만 9567대(점유율 7.1%)인데, 하반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 올해 연간으로 20만 4000대를 판매해 3년 연속 20만대 이상 판매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브라질 내 수소 신산업 발굴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강국인 브라질 정부는 최근 남는 재생전력을 수소화해 활용한다는 ‘국가수소프로그램(PNH2)을 발표했는데,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차·수소버스를 생산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만큼 그룹사 역량을 활용하면 현지 수소 생산-유통-활용 과정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우선 브라질 상파울루대를 비롯한 기관과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에게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 과제가 있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BYD 브라질 상반기 판매 추이
현대차 BYD 브라질 상반기 판매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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