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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23일 저녁 열린 2차 대선 후보 토론에서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대 양당의 국민연금 야합, 국가재정을 막 써도 된다는 막사니즘,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기득권에 맞서는 이야기를 하면 어린놈이라 깔보고 쫓아내는 세상에서 저는 늘 ‘이의 있습니다’를 외치면서 살아왔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거대 양당을 비판하는 발언이다.
그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주당 후보를 겨냥해 “그분(노무현 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으로 자신을 낮췄지 국민을 바보라고 경멸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사이비 호텔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주말 열린 1차 토론에서 ‘호텔 경제학’을 두고 이재명 후보와 강하게 맞붙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16주기인 이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갈림길에 설 때마다 항상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다더라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사실 여러 인생의 굴곡진 선택의 지점에서 어려운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택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외로움, 그리고 그 바른 정치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