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기술기업 인수 급증..美보다 앞서

김대웅 기자I 2016.05.02 17:38:18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이 자금력을 앞세워 전세계에서 ‘인수합병(M&A) 굴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의 기술업체 인수 규모가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금융시장 정보업체 딜로직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 1∼4월 중국의 기술업체 인수 규모가 456건과 657억달러(약 75조원)로 같은 기간 미국이 기록한 456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이 기록한 434건, 416억달러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전세계 기술업체 인수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45%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처럼 중국의 기술업체 인수 규모가 급증한 것은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외국 정보기술(IT) 산업에 진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항공·물류 대기업인 HNA(하이난항공)그룹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인그램 마이크로를 사들이기로 합의했고,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마이금융그룹은 최근 중국 국부펀드를 포함한 내국 투자자들로부터 45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딜로직은 그동안 미국이 기술업체 M&A 시장에서 최대 인수 국가의 지위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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