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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의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황이 1년 가까이 슈퍼 사이클(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15년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SK인천석유화학은 작년 3745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올해는 그를 뛰어넘는 이익이 기대된다.
PX 마진은 지난달 t당 400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인 t당 39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 보는 PX 마진의 손익분기점은 t당 250달러다.
인도 릴라이언스가 작년말 PX 설비를 신규 가동하면서 시황이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PX를 사용해 만드는 폴리에스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폴리에스터 생산설비 가동률은 4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재고도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가동 예정이던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 라비(Petro Rabigh)의 연산 130만t 규모 신규 설비가 오는 4분기에나 미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PX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벤젠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마진이 4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중국 내 벤젠 생산이 급감한 영향이다. 벤젠은 나프타나 석탄을 분해해 만드는데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로 석탄 생산을 줄이면서 중국 내 석탄을 원료로 하는 벤젠 생산설비의 절반 정도가 가동을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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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인천석유화학은 작년 9월6일부터 10월28일까지 40일간 43개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정기보수를 거치면서 설비 안정성을 확보했고 운전 효율도 높였다. 작년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은 150억원 정도였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비용이 없다.
지난 1969년 한화그룹과 미국 유니온오일(Union Oil)간 합작법인인 ‘경인에너지’로 출발했던 SK인천석유화학은 당초 정유공장의 역할만 담당했지만 지난 2006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조단위의 PX 설비 투자 등을 통해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그 과정에서 환경 문제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 법적 다툼도 벌이고 적자에 허덕이기도 했지만 지난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SK인천석유화학은 작년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SK이노베이션의 알짜 자회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인천석유화학 설비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이 국내에서 PX와 벤젠을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에틸렌 시황도 견조해 SK종합화학도 선전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은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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